인플레 경고등 … 美 30년물 금리 19년만에 최고
주요국 채권시장 도미노 공포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적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 공포가 도미노처럼 확산하고 있다. 미·중정상회담이 중동 사태 해결에 관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점이 국채 금리 '발작(tantrum)'에 결정타를 날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38%포인트 오른 4.597%에 마감했다. 1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셈이다.
또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0.11%포인트 급등한 5.12%를 기록하며 월스트리트에서 우려하던 '마의 5%'를 넘어섰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앞서 13일 미국 재무부 입찰에서도 3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모두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마이클 하넷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투자전략가는 "30년물 금리 5%는 마지노선"이라며 "이를 넘어설 경우 '파멸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채권의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곧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금리가 이처럼 치솟을 경우 미국 국채 금리에 연동돼 있는 글로벌 자산시장이 연쇄 패닉에 빠질 수 있다. 국채 금리가 오르는 배경에는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의 투자 매력도가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전 세계가 국채 금리 발작에 휩싸인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잇달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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