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서구권 핵심 광물 공급망 형성과 호주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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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3.29 15:22 수정2026.03.29 15:22

[마켓칼럼]서구권 핵심 광물 공급망 형성과 호주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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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칼럼]서구권 핵심 광물 공급망 형성과 호주의 역할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핵심 광물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자동차, ESS, 방산 등 필수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광물들로, 미국의 경우 2025 핵심 광물 리스트에 60개의 광물을 선정했다. 문제는 이런 광물들을 조달하는데 있어 중국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정제 과정에서의 점유율이 높아, 현재로서는 채굴량을 늘리더라도 결국 정제를 하기 위해 중국에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IEA가 지정한 20개의 전략 광물 중 19개의 정제 과정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가장 높다.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 국가들은 중국 영향권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을 형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공급망 육성 정책의 핵심은 독자적인 가격 체계의 설립이다. 중국내 가격보다 높은 가격이 보장되어야 중국 대비 구조적으로 높은 생산가를 지닌 서방권 기업들이 정제 사업으로 진출하고 채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들의 최저 가격 보장(price floor)과 비축 물량(stockpile) 확보 정책이 여기에 해당된다.
최저 가격 보장은 정부가 비중국권 기업들로부터 일정 가격에 사들이는 제도로 볼 수 있다. 미국 MP Materials가 생산하는 NdPr Oxide를 미국 국방부가 kg당 110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이 대표적이다. 해당 계약 외에도 여러 핵심 광물 전반에 적용되는 최저 가격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생산 단계별 적용 가능한 참고가격(reference price)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으로 유입되는 핵심 광물 물량에 대해 관세를 적용해 최저 가격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도 불구 광물 분야 만큼은 다른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2월초 포지(FORGE)라는 파트너십을 출시했는데, 바이든 행정부에서 출시된 핵심광물안보협력체(Mineral Security Partnership, MSP)를 잇는 개념이다. 기존 MSP 회원국인 호주, 캐나다, 영국, 인도, 일본, 한국, EU 등 14개국이 포지에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각국의 비축 사업으로 인한 가격 지지 효과도 기대된다. 각 정부가 서방권 기업들이 생산한 핵심 광물을 매입한다면 자연스럽게 중국 외 지역내 가격에 상승 압력이 부과된다. 기업들은 이 기준에 맞춰 비용통제에 나서면 된다. 최저 가격은 국제 합의 특성상 시간이 오래 소요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비축 사업을 통한 가격 지지 효과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
독자적인 공급망 형성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중 하나가 호주다. 호주 자체적으로 대량의 각종 핵심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효율적인 채굴 기술도 보유해 생산 비용도 낮게 유지할 수 있다. 호주가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도 호주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지난 2025년 10월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호주와 대규모 핵심 광물 공동 개발을 위한 프레임워크 합의를 체결했다.
희토류 산업에서는 현재 비중국권에서 유일하게 정제된 중희토류를 생산하는 Lynas Rare Earth가 대표적이다. Iluka Resources, Arafura Rare Earths도 호주 내 중희토류 정제 시설을 건설 중이다. 최대 희토류 매장량을 가진 광산 중 하나인 말라위 Kangankunde 광산에서의 생산을 앞두고 있는 Lindian Resources 등 채굴 기업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리튬과 우라늄 산업에서도 호주 기업들의 역할이 기대된다. 리튬 채굴 기업들인 Liontown Resources, Pilbara Minerals는 생산량 증진과 비용 절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라늄 관련해서는 Paladin Energy가 현재 가동중인 나미비아 광산과 더불어 캐나다 PLS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부터 우라늄 채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을 갖추고 있다. 우라늄은 2030년대부터 공급 부족 현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PLS 프로젝트가 이 시기에 맞춰 완성될 예정이다.
핵심 광물 산업의 성장은 REMX이나 SETM ETF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REMX는 희토류와 리튬 기업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호주 기업들의 비중도 20% 수준이다. SETM은 구리, 우라늄, 리튬, 희토류 등 여러 광물을 통합한 ETF다. 우라늄 단독으로는 핵심 우라늄 채굴과 원자력 발전 기업들을 포괄적으로 편입한 URA ETF로의 접근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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