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첫 방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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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 첫 방한, 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유럽연합(EU) 안보를 주도하는 프랑스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 대통령이 방한한 것은 2015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후 11년 만이다. 2017년 취임한 마크롱 대통령으로서는 이번이 첫 방한이다.

마크롱 대통령 방한 배경에는 프랑스 외교의 핵심 개념인 ‘전략적 자율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는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안보·산업·기술 분야에서 독자적 선택지를 넓히는 노선을 펴왔다.

한 전직 외교관은 “프랑스 입장에서 한국은 중견국 가운데서도 안정적이고 산업 경쟁력까지 갖춘 국가”라며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에 적합한 파트너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프랑스는 오는 6월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프랑스가 한국을 중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지정학적 중요성이다. 프랑스 싱크탱크 국제관계연구소(IFRI)는 “프랑스가 인도·태평양에서 한반도를 대만해협, 남중국해와 함께 주요 위험 지역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반도 정세가 “해상 교통로 및 무역, 공급망 안정과 직결된다”고 평가했다. 한반도 문제가 동북아시아 안보 이슈를 넘어 자국의 경제적 이해와도 연결된 사안이라는 인식이다. 프랑스는 2021년부터 540억유로 규모의 ‘프랑스 2030 투자계획’을 통해 반도체, 배터리, 친환경 에너지 등 차세대 산업을 육성 중이다. 한국은 제조업 및 디지털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랑스와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한 국가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2일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 기고에서 인공지능(AI), 원자력, 수소 기술, 우주산업 등 분야에서 프랑스와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일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 국빈 오찬 등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다빈/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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