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 FC)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해발고도 1600m에 자리한 이곳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소화하는 한국은 지난달 18일부터 해발 약 1450m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헤리먼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이어왔다.
체코는 정반대였다.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뒤늦게 본선 티켓을 따낸 체코는 지난달 말에야 미국으로 건너왔다. 과테말라와 최종 평가전(3-1 승)을 치르기 전날이던 4일에는 뉴욕 양키스타디움을 찾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를 단체 관람하기도 했다. 해발고도 190m인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에 사전캠프를 차린 체코는 경기 하루 전날에야 과달라하라에 도착했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과달라하라가 고지대라는 점에 지나치게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 전날에도 한국은 몸을 푸는 모습만 공개하고 전술 훈련은 비공개에 부친 반면 체코는 롱 패스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만반의 준비를 한 한국은 체력 면에서도 체코보다 유리한다. 안 그래도 후반 체력 저하가 약점으로 지적되는 체코는 유럽 예선 10경기(플레이오프 포함) 12실점 중 9골을 후반 15분 이후에 내줬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멕시코가 (고지대에서 치르는) 안방경기에서 강한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고지대 준비를 잘한 한국이 이점을 활용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 전문 회사 옵타도 한국의 승리 확률(42.9%)을 체코(31.1%)보다 높게 예측했다.

사포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사포판=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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