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스타’ 루니의 못말리는 입, “펩이 남기를 원하는데 솔직히 맨시티 우승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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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사진)이 맨시티에 남는 것을 바란다면서도 아스널의 우승을 원하고 있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웨인 루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사진)이 맨시티에 남는 것을 바란다면서도 아스널의 우승을 원하고 있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계속 남았으면 좋겠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은 좋지 않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 레전드 웨인 루니의 솔직한 감정이다.

루니는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진행하는 자신의 팟캐스트 ‘웨인 루니 쇼’ 최신 에피소드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의 잔류를 바랐다. 그는 “10년간 맨시티를 이끈 과르디올라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감독들에 일종의 기준을 세워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55세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여름부터 맨시티 지휘봉을 잡고 6차례 EPL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엔 7번째 정상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간간히 위기도 있었으나 선두 아스널이 삐걱거리는 틈을 타 후반기에 빠르게 추격하며 격차를 많이 좁혔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남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미래에 대한 결정은 올 시즌 직후에나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루니는 “누군가는 떠나길 원할 수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잔류를 원할 수 있다. 선수든 감독이든 마찬가지”라고 전제한 뒤 “개인적으론 그가 남았으면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EPL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겼고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여년 간 모두에 기준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영국 현지에선 ‘포스트 과르디올라’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맨시티를 주목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첼시를 이끈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후임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루니는 “내 생각은 다르다. 만약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다면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콤파니를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콤파니 감독은 현역 시절 맨시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 레전드다. 누구보다 맨시티를 잘 알고 있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해온 방식으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공하고 있다. 루니는 “(콤파니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잘 배운 것 같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마 자신의 후임자를 선택하는 과정에 일정 부분 참여할 것 같은데 좋은 이미지로 떠나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맨시티의 우승은 딱히 바라지 않는다. 루니가 13년간 몸담은 맨유와 맨시티는 공존할 수 없는 ‘영원한 앙숙’이다. 북런던 패권을 두고 서로 으르렁거리는 토트넘과 아스널 못지 않은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이번 시즌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이 삐걱거리는 와중에 맨시티가 역전 우승을 향해 달려들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팀은 다음달 23일 카라바오컵 결승에서도 격돌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4월 19일엔 맨시티의 안방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맞붙는다.

루니는 “리그컵 결승과 유럽대항전 대결, 에티하드에서의 결과가 복합적으로 리그 타이틀의 향방을 가릴 것이다. 개인적으로 리버풀의 우승을 가장 원하지 않고, 그 다음이 맨시티다. 아스널이 그냥 우승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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