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아래 추락…고온 증기에 심정지
맨홀 뚜껑, 대형트럭 지나간 뒤 이탈 추정
뉴욕시 올해 맨홀 신고만 7백건 넘어
미국 뉴욕 맨해튼 번화가에서 50대 여성이 주차 후 차량에서 내리던 중 뚜껑이 열린 맨홀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11시 19분께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한 여성이 맨홀에 빠졌다는 행인의 911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당국은 약 3m 아래 맨홀 내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56세 여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여성은 결국 사망했다.
피해자는 당시 차량을 길가에 주차한 뒤 차에서 내리다가 그대로 열린 맨홀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홀 내부의 고온 증기 때문에 심정지를 일으킨 것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
사고 목격자는 현지 ABC7 뉴욕 방송 인터뷰에서 “여성이 차에서 내린 뒤 한 걸음 내딛자마자 그대로 사라졌다”며 “공사 구역에 들어간 것도 아니었고 단지 차에서 내렸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대가 빠르게 도착했지만 여성을 꺼내는 데 20분 가까이 걸렸다”며 “맨홀 아래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반복해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덧붙였다.
사고가 발생한 시설을 관리하는 뉴욕 전력회사 콘에디슨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고 발생 10여분 전 대형 트럭이 좌회전하며 맨홀 위를 지나가는 과정에서 뚜껑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뉴욕시의 맨홀 안전 관리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뉴욕에서는 맨홀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9년에는 한 노숙자가 맨홀에 빠진 뒤 2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2022년에는 타임스스퀘어에서 맨홀 폭발 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뉴욕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맨홀 뚜껑 분실·파손 등과 관련한 서비스 요청이 700건 이상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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