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구·경북서 경청투어
사법리스크 재점화 고충 토로
페북 통해 소상공인 공약 발표
채무조정 등 자영업 지원 내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대구·경북을 찾아 "제 고향이 경북인데도 가끔 오면 눈을 흘기는 분들이 있다"면서 "제가 정말 그렇게 미움을 살만큼 큰 잘못을 했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대법원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며 사법 리스크가 재점화하자, 이에 대해 억울함을 에둘러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후보는 '경청 투어' 일환으로 경북 영주에서 열린 선비문화 축제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온갖 모함을 당하면서 먼지 이상으로 털렸지만, 제가 정말 잘못이 있었다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겠느냐"며 되물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해 악감정을 가진 분이 많은데 정보가 왜곡돼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보가 중요하다, 가짜정보와 가짜뉴스를 퇴치하고 진짜 정보와 진실을 유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영주·예천 △충북 단양·제천 △강원도 영월을 방문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대응은 당에 맡기고 지난 1일부터 민주당의 험지인 남북 접경지역 등으로 찾아가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정부 주도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인 공약으로 △국가 주도의 코로나 대출 탕감 및 채무 조정 △계엄 피해 소상공인 지원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확대 등을 제시했다.
[구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