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우승' 염경엽 감독, LG 구단 가장 성공한 사령탑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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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염경엽 LG트윈스 감독이 두 차례나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며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한 사령탑으로 우뚝 섰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 선수들이 염경엽 감독을 헹가래 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우승감독상을 받은 염경엽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한화이글스를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통합우승까지 거머쥔 LG는 구단 역사상 네 번째이자 염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정상에 섰다.

LG가 이처럼 전성시대를 활짝 열 수 있었던데는 팀을 세심하게 관리한 염 감독의 역할이 컸다. 2023시즌을 앞두고 LG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3년 계약 기간 동안 두 차례나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팀을 맡은 뒤 3년 동안 정규시즌에서 통산 247승 178패 7무 승률 0.581을 기록했다.

명실상부 LG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감독’으로 꼽아도 전혀 이상할게 없다. 과거 1990년 백인천, 1994년 고(故) 이광환 전 감독이 한 차례씩 우승을 이뤘지만 두 차례 정상은 염 감독이 유일하다.

사실 염 감독은 LG에 오기 전까지 ‘우승과 인연이 없는 명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2014년 약체로 평가받았던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지만 삼성라이온즈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2019년 SK와이번스(현 SSG) 감독 시절에도 줄곧 정규시즌 1위를 달리다 막판 연패를 당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봐야했다.

염 감독은 LG 감독에 부임하면서 “내게 우승 성적표가 없어서 비판받는 건 당연했다”며 “야구장 안은 물론 야구장 밖에서 배운 모든 걸 쏟아부어 LG를 우승팀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국 2023년 팀을 29년 만의 통합우승으로 이끌더니 2년 만인 올해도 영광을 재현했다.

염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LG와 3년 계약이 끝난다. 하지만 이미 구단은 염 감독과 재계약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만큼 곧 공식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역대 감독 최고 대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염 감독은 시즌 중 “LG를 한 번 우승시키는 데 그치지 않겠다”며 “내가 떠난 뒤에도 우승에 도전할 팀으로 남게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그는 단순히 ‘우승팀’을 넘어 ‘왕조 구축’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직후 “LG 우승 감독 염경엽”을 외치며 관중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어 “어려울 때마다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LG 팬들이 오늘의 주인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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