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판타지’ 흐른 눈 하니…고윤정♥정준원 로맨스 잘 보여 (언슬전)

7 hours ago 3

판타지 메디컬 껍데기를 벗고 본격 사돈 로맨스 서사가 진입한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크리에이터 신원호 이우정 연출 이민수 극본 김송희, 약칭 ‘언슬전’)에서 오이영(고윤정 분)과 구도원(정준원 분)의 관계 변화가 시작된다. 오이영의 일방적인 짝사랑이 아닌 구도원도 이제 마음을 내보인 것.

제작진에 따르면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인 오이영과 구도원은 병원에서는 선·후배 관계로, 집에서는 사돈지간으로 지내고 있다. 오이영이 산부인과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구도원이 산부인과 레지던트 인원이 미달임을 알려줬기 때문이었기에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들의 관계가 ‘언슬전’ 이야기의 핵심.

특히 구도원이 타과 레지던트들 앞에서 억울하게 오해를 받은 오이영을 감싸주면서 오이영의 마음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들었다. 고마움과 호감에서 출발한 마음은 어느덧 “좋아한다”로까지 발전했고 하고 싶은 말도, 감정도 참을 수 없었던 오이영은 먼저 구도원의 손을 잡고 고백도 하며 거침없이 직진해 나갔다.

오이영의 솔직한 표현은 처음에는 단호하게 선을 긋던 구도원의 마음마저 흔들리게 만들었다.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는 자신 대신 사과를 받아 내주고 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마음을 달래주는 오이영의 다정함에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마취과 레지던트 함동호(김이준 분)의 등장은 오이영과 구도원의 관계에 거대한 파장을 몰고 왔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응급 사태를 무사히 해결한 오이영과 함동호가 서로를 끌어안고 격려하는 것을 본 구도원이 묘한 감정을 느꼈다.

여기에 오이영이 큰 수술을 마친 타과 레지던트들, 일명 ‘난리통 멤버’들과 뒤풀이를 간 동안 구도원은 후배 레지던트들로부터 오이영에게 남자가 생긴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심란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구도원은 논문을 핑계로 한참을 기다려 뒤풀이를 마친 오이영과 함께 집으로 가는 길에 올랐다.

오이영과 함동호의 관계가 내심 신경 쓰였던 구도원은 오이영과 함께 집으로 가던 중 넌지시 저녁 식사에 대해 물었다. 예상했던 둘만의 식사가 아닌 다른 이들도 함께 있었다는 오이영의 대답에 금세 기분이 좋아진 구도원은 올라가는 입 꼬리를 애써 눌렀다. 무엇보다 오이영과 앉아있는 동안 급격하게 상승한 구도원의 심장박동은 그의 마음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메디컬 사극’, ‘메디컬 판타지’라는 핀잔까지 듣는 ‘언슬전’이지만, 0%대 최악의 tvN 시청률 속 구원투수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순항이다. 애초부터 맥락은 한지붕 사돈 로맨스가 핵심. 신원호 사단이 그리던 애초 몰랐던 사이가 아닌 그냥 알고 지내던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 감정을 연결하는 과정이 이번에 사돈이라는 설정에서 연결된다. 주인공은 해피엔딩이었던 전작을 답습할지 아니면 새로운 변주를 줄지 ‘언슬전’ 남은 이야기가 주목된다.

‘언슬전’ 9회는 10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