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마약 밀매 조직 최고 수뇌부 체포
인기 휴양지에서 숨어지내는 모습 포착
헬기 통해 카르텔 호위 뚫고 작전 수행
월드컵 앞두고 美 압박에 치안 강화 나서
멕시코 정부가 군사작전을 벌여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집단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최고 수뇌부를 체포했다. 멕시코는 미국의 압박과 함께 올여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카르텔 소탕 작전을 적극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장관은 멕시코 특수부대가 서부 나야리트주에서 일명 ‘엘 하르디네로’로 알려진 아우디아스 플로레스 실바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태평양 연안을 따라 CJNG의 광범위한 영토를 장악하고 있는 지역 지휘관인 플로레스는 네메시오 오세게라(일명 ‘엘 멘초’)의 잠재적 후계자로 여겨져 왔다.
2009년 조직된 CJNG는 시날로아 카르텔과 함께 멕시코의 양대 마약 밀매 조직으로 평가받으며, 멕시코 정부군을 공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2월 군사작전을 벌여 이 카르텔의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사살했다.
멕시코 해군에 따르면 군은 인기 휴양지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엘미라도르에 있는 한 오두막을 포위했다. 플로레스는 당시 카르텔 소속 약 30대의 픽업트럭과 60명 이상의 무장 요원 등이 지키고 있었다.
멕시코 해군은 “플로레스의 호위 대원들은 흩어지는 작전을 펼쳤지만, 그가 배수로에 숨으려다 발견됐다”며 “이번 작전은 단 한 발의 총성도 없이 마치 수술처럼 정밀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멕시코 해군은 이번 작전이 19개월간의 감시를 거쳐 500명 이상의 병력과 6대의 헬리콥터, 여러 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멕시코 보안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체포 과정에서 멕시코군이 미국 당국이 제공한 항공 감시 정보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플로레스의 체포 혹은 유죄 판결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경우 500만달러를 주겠다는 현상금을 내건 바 있다. 미국 당국의 송환 대상이지만, 멕시코가 그를 미국으로 인도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지난 2월 카르텔 수장인 ‘엘 멘초’보다 카르텔 운영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플로레스는 마약 제조소 네트워크, 밀수 경로, 그리고 미국 내 유통망을 통제하는 등 여러 역할을 수행해왔다.
멕시코가 자국 내 카르텔 소탕 작전에 나서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가 카르텔 퇴치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판단한 경우 멕시코에 대해 군사 행동을 취하겠다고 위협해왔다. 또, 멕시코가 펜타닐 밀매를 차단하고 이민 억제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관세 부과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플로레스는 카르텔의 지휘권을 승계할 유력한 인물로 꼽았던 여러 지역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이라며 “멕시코는 올여름 미국, 캐나다와 공동으로 월드컵을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어, 멕시코의 치안 상황이 엄격한 검증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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