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서 국내 첫 자연번식
안정기 때까지 외부 노출도 차단

21일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19일 오전 10시경 레서판다 부부 사이에서 새끼 두 마리 태어나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종 보전 노력의 결실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이룬 값진 성과”라고 설명했다. 레서판다 부부 중 수컷 ‘라비’는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암컷 ‘리안’은 일본 다마동물원에서 왔다.
서울대공원은 레서판다 번식을 돕기 위해 영양·건강·환경 등을 관리해 왔다. 소음에 예민한 레서판다의 특성을 고려해 방사장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쉼터를 제작했고, 비만일 경우 번식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신선한 대나무와 죽순을 채취해 줬다. 1년에 단 2∼3일에 불과한 가임기간을 파악하고 합사를 시도해 번식에 성공했다.
현재 서울대공원은 아기 레서판다의 안정적 보육을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4시간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으로 동물 행동을 관찰하고, 관람객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하여 관람객 구역도 제한했다. 보육 공간과 사육 공간도 분리하여 사육사조차 출입을 최소화하는 등 레서판다의 안정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공원은 설명했다.예방접종 이후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는 외부 노출도 차단할 예정이다. 대신 새끼 레서판다를 궁금해할 시민들을 위해 성장기를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는 위기 속에서 멸종위기종인 레서판다의 귀한 출산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레서판다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동물원의 종 보전 역할과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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