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대신 립스틱”…로레알, LVMH 제치고 佛 시총 1위

2 weeks ago 12

뉴시스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루이뷔통·디올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프랑스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백만 원대 명품 가방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화장품과 향수 등으로 ‘작은 사치’를 누리려는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레알, ‘립스틱 효과’에 佛 시총 1위16일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증시에서 로레알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약 2030억 유로(약 320조 원)를 기록해 LVMH의 시총 2010억 유로(약 317조 원)를 넘어섰다. 로레알 주가는 이날 0.8%가량 하락했지만 LVMH가 2.6%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순위가 역전됐다. 올 들어 로레알 주가는 약 5% 오른 반면 LVMH는 35% 하락했다. 프랑스 증시에서 비(非)명품 기업이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시장에서는 양사의 희비가 경기 둔화 속 소비 행태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경기 침체기일수록 고가의 명품 가방이나 신발 대신 화장품처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제품의 소비가 유지되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장기화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소비자들이 명품보다 부담이 적은 화장품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닉 앤더슨 베런버그 연구원은 로이터에 “고가 명품이나 여행 지출은 줄이는 대신, 립스틱처럼 소소하게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작은 사치’를 즐기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로레알은 올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하며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니콜라 이에로니뮈스 로레알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실적 발표에서 “립스틱 효과 또는 뷰티의 도파민 효과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 LVMH, 유럽 톱10에서도 밀려나유럽 증시를 이끌던 LVMH의 위상도 크게 낮아졌다. 이날 종가 기준 LVMH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서 밀려났다. LVMH는 팬데믹 이후 명품 소비 열풍을 타고 2021년 유럽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중국 소비 둔화와 중동 정세 악화 등이 겹치며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달 초 LVMH를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포브스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서 자라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에게 유럽 최고 부자 자리를...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