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찍은 K-농기계주…급반등 속 TYM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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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대비 급반등 구간서 지분 5% 확보
작년 4월 저점 대비 100% 올라…올해만 27%↑
영업이익 298% 급증…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
북미 전략 투자 결실…"주가 리레이팅 기대"

  • 등록 2026-02-24 오후 4:18:04

    수정 2026-02-24 오후 4:18:04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국내 농기계 업체 TYM(002900)(옛 동양물산) 지분을 사들이며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TYM 주가가 저점 대비 급반등한 시점에 매집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TYM 노스이스트 캠퍼스(사진=TYM)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TYM 주식 205만8092주(지분율 4.97%)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다.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다.

모건스탠리는 기존에 TYM 주식 203만7870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지난 2월 12일 장내 매수를 통해 5만5894주를 추가 취득하면서 5% 이상 지분을 확보해 보고 의무가 발생했다. 이후 일부 매도와 재매수를 거쳐 최종 지분율은 4.97%로 조정됐다.

주가 흐름을 보면 진입 시점이 눈에 띈다. TYM 주가는 지난해 4월 8일 장중 3905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반등을 이어가며 올해 2월 13일에는 86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모건스탠리는 신고가 경신 직전 주식을 추가 매집했다. 단순 테마 접근이라기보다 저점 확인 이후 실적 모멘텀이 반영되는 구간에서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TYM 연결 매출은 7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농기계 사업부 매출은 6490억원으로 전체의 91%를 차지한다. 필터사업부는 632억원으로 약 9%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매출은 4504억원으로 전체의 63.2%를 차지했다. 한국은 28.5%, 기타 지역은 8.3%다. 북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구조지만, 동시에 북미 수요 회복이 곧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는 구조이기도 하다.

최근 발표한 2025년 잠정 실적은 이러한 흐름을 수치로 보여준다. 작년 연결 매출은 9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0억원으로 298.5% 급증했다. 순이익도 410억원으로 125.6% 늘었다.

TYM 측은 북미 수출 물량 확대와 영업·생산 비용 효율화를 호실적의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다. 특히 북미 전략 투자가 실적 반등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TYM은 2024~202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노스이스트 캠퍼스’와 조지아 ‘시더타운 캠퍼스’를 구축하며 부품 공급과 서비스 대응력을 강화했다. 이를 토대로 북미 시장조사기관 파이드 파이퍼의 ‘2026 인터넷 리드 효율성 연구’에서 글로벌 종합 2위를 기록했다. 딜러 대상 24시간 내 응대율은 60% 이상으로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TYM은 지난해 필리핀에서 누적 35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고, 인도네시아와도 5년간 35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또 우즈베키스탄에는 국내 업계 최초로 친환경 CNG(압축천연가스) 트랙터를 수출하며 중앙아시아 판로를 열었고, 슬로바키아에서는 정부 조달 사업을 따내며 동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시장에서는 TYM 주가가 이미 저점 대비 상당폭 반등했지만,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는 초기 국면이라는 점에서 추가 리레이팅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도훈 TYM 대표이사는 “지난해 전략적인 인프라 투자와 서비스 품질 강화 노력이 비약적인 실적 반등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신모델 출시와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외형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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