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어플라이언스 반대매매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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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자장비 공급업체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새 최대주주인 대광이 보유 지분을 반대매매당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반대매매 '악몽'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주가는 전날보다 11.68% 하락한 12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2270원이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내리며 거의 반토막이 났다. 새 최대주주 지분이 반대매매된 게 주가 하락의 도화선이 됐다. 지난 1월 이재신 전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대표는 보유 지분 중 17.84%를 대광에 25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대광은 2월 1차로 150억원을 지급하고 지분 10.71%를 확보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나머지 지분 7.13%는 12월까지 잔금을 치르고 받기로 했다.

하지만 대광은 4월 말 정복희 에어로스페이스코리아조합 대표가 44억원을 빌릴 때 연대보증을 서며 해당 주식 전량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후 주가가 하락해 담보 비율을 맞추지 못하자 이달 15일 담보권이 실행돼 지분 7%가 넘는 주식이 강제 매각됐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가 최대주주 지위를 강제로 되찾는 촌극이 벌어졌다. ‘늑장 공시’ 의혹도 제기된다. 최대주주의 주식 담보 계약은 즉시 공시해야 하지만 대광 측은 반대매매가 이뤄진 이후인 18일 장 마감 후에야 담보 계약과 해제(반대매매) 공시를 동시에 올렸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사업 계획도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회사는 새 주인 대광의 합류와 함께 제3자배정 유상증자 90억원, 전환사채(CB) 100억원 등 총 19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우주항공 등 신사업 청사진을 내놨다. 하지만 당초 4월 말이던 납입 일정은 6월 말로 연기됐다. 대광이 보유한 회사 지분 2.76%도 여전히 담보로 잡혀 있다.

이번 반대매매를 초래한 당사자인 정 대표가 19일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신임 대표에 오른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당초 정 대표의 조합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려 했으나 4월 말 배정 대상자가 효성산업개발 등으로 변경된 직후 대광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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