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참교육’이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며 다시 한번 K드라마 흥행 돌풍을 이끌고 있다.
‘참교육’은 누구나 공감하는 교육 현장의 현실적 문제들을 가감 없이 담아내 국경을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올해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라고 했으며, 미 연예매체 콜라이더는 “빠른 호흡을 유지하면서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든다”고 호평했다.
● 글로벌 TV쇼 2주 연속 1위17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참교육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글로벌 TV쇼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공개된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에서도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 2110만을 기록하며, 2주째 글로벌 TOP10 비영어 쇼 1위를 지키고 있다.
동명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는 가상의 교육부 산하 기관 ‘교권보호국’이 무너진 교육 현장에 대처하는 과정을 그렸다. 원작 웹툰 연재 당시에 논란이 됐던 성차별이나 인종차별 요소는 과감히 걷어내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 현장을 망가뜨리는 다양한 주체를 짚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참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외적으로 청소년 교육에 대한 논의가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선 드라마에서 교권 보호 수단으로 물리력을 동원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참교육’을 두고 “정부가 허락한 폭력(state-sanctioned violence)”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홍종찬 감독은 이에 대해 “교권보호국은 판타지 속 기관이고, 체벌 역시 극적 재미를 위한 장치”라며 “해결책 제시가 이 작품의 영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여러 해외 언론들이 이 작품을 단순한 학원 액션물이 아니라 사회 비판물로 본다는 점이다. 인도 영문 주간지 인디아투데이는 “참교육은 현대 공교육 시스템에 대한 대단히 날카롭고 어려운 철학적 질문들을 쉴 새 없이 던진다”며 “사회 전체가 대화와 성찰이 필요한 핵심 폐부들을 높은 통찰력으로 살폈다”고 했다. 포브스도 “세계적으로 사이버 불링(Cyberbullying·온라인 집단따돌림) 논란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참교육’은 이러한 불의를 조명하는 데에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짚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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