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직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악용해 투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최근 온라인 예측 시장에서 수상한 거래가 잇따라 포착되자 조치에 나선 것이다.
9일(현지시간)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직원들이 중동 전쟁과 관련한 정보를 기반으로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 등 플랫폼에서 도박했다는 언론 보도가 쏟아지자 경고 메일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경고 메일은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닷새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 전달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발표하기 직전 7억6000만달러(약 1조1200억원)가 넘는 대규모 원유 선물 거래가 체결됐다. 유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팔아치운 것이다. 폴리마켓에서는 복수의 계정이 휴전 시기를 정확히 맞혀 60만달러(약 8억9000만원)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폴리마켓에서는 지난 1월에도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붙잡혔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기 직전 체포된다는 선택지에 베팅해 50만달러(약 7억4000만원)를 벌어들인 도박꾼이 등장했다. 계정이 문자와 숫자로 이뤄진 블록체인 식별자인 만큼 정체를 알아낼 수는 없지만, 국제사회에서는 도박꾼이 백악관 관계자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했다.
방송인 톰 엘스워스는 지난달 25일 녹화된 팟캐스트에서 “백악관 내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할지 미리 알고 일찍 움직였을 것”이라며 “이 타이밍은 확실히 구린 구석이 있고, 정말 역겹다”라고 비판했다.
백악관 윤리 지침에 따르면 공무원이 정부 정보를 사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익명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에 공무원들이 새로운 유혹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경고문을 보내고 직원들이 확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부의 누군가가 이익을 취하기 위해 지위를 이용하고 있다는 근거는 없다”라고 일축하며 무책임한 보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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