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18년 다이어트 강박…31살에 팝콘·짜장면 첫 경험 ‘충격’”

2 weeks ago 9

문근영 “18년 다이어트 강박…31살에 팝콘·짜장면 첫 경험 ‘충격’”

입력 : 2026.04.23 08:42

“억대 기부, 부모님의 뜻…‘함부로 떵떵거리며 쓰고 싶지 않다’고”

배우 문근영. 사진 I 스타투데이DB

배우 문근영. 사진 I 스타투데이DB

‘국민 여동생’ 배우 문근영(40)이 희소병 투병을 계기로 18년간 이어온 다이어트 강박에서 벗어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40회에는 문근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연기 인생과 투병, 그리고 삶의 태도 변화를 진솔하게 전했다.

문근영은 2017년, 31세 당시 희소병인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고 응급 수술을 받았다. 단순 부상으로 여겼던 증상을 하루 동안 방치한 사이 병이 악화됐고, “골든타임이 이미 지났을 수 있다”는 진단과 함께 긴급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하마터면 단순 깁스로 넘길 뻔했는데, 한 의사가 이상을 감지하고 MRI 검사를 권했다”며 “그분이 아니었으면 더 큰일이 날 뻔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배우 문근영

배우 문근영

수술은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이후 약 1년간의 재활이 이어졌다. 손가락 신경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에 “이제 연기를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다는 그는, “신경과 근육을 되살리기 위해 악착같이 재활에 매달렸다”고 밝혔다. 결국 1년 만에 기능을 회복하며 다시 연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삶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문근영은 “그전까지는 브레이크 없이 달려온 느낌이었다”며 “어머니가 ‘이건 네 인생에 브레이크를 걸어준 기회’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다이어트와의 결별’이었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먹고 싶은 거 다 먹어야 빨리 낫는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마음껏 먹기 시작했다”며 “13세 데뷔 이후 18년간 이어온 다이어트를 그때 끝냈다”고 털어놨다.

가장 먼저 먹은 음식은 극장 팝콘이었다. “늘 매니저들은 팝콘, 핫도그를 먹는데 나는 물만 마셨다”며 “처음으로 캐러멜과 치즈 팝콘을 큰 사이즈로 먹었는데 ‘영화는 이 맛이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이어 “짜장면을 먹고도 충격을 받았다. ‘이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어?’ 싶었다”고 덧붙였다.

다이어트 강박의 배경도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어릴 때 몸은 말랐지만 근육량 때문에 체중이 많이 나갔다”며 “회사에서 ‘성숙해 보이려면 얼굴이 갸름해야 한다’는 이유로 다이어트를 권유받았고, 결국 굶으며 체중을 줄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문근영은 “이제는 먹고 싶은 게 있어도 예전처럼 집착하지 않는다”며 “먹어보니 더 이상 미련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배우 문근영. 사진 I  tvN

배우 문근영. 사진 I tvN

한편, 문근영은 투병 이후에도 꾸준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10대 시절부터 작품과 광고 수익 일부를 기부해온 그는 누적 기부액만 약 9억 원에 달한다. 그는 “가족의 영향이 컸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베푸는 걸 선택하셨던 할머니, 그리고 ‘번 돈을 의미 있게 쓰자’고 하신 부모님의 뜻을 따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이 공무원이셨는데 갑자기 큰 돈을 벌게 되니 놀라셨던 것 같다. ‘이 돈을 함부로 떵떵거리면서 쓰고 싶지 않다. 네가 밤새워 열심히 애써가면 번 돈인데 그렇게 쓸 수 없다’고 하셨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셔서 그때부터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희소병 투병과 재활, 그리고 삶의 균형을 되찾는 과정까지. 문근영의 고백은 단순한 근황을 넘어 ‘멈춤 이후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