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도 온다…서울국제도서전 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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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책 축제, 18~22일 코엑스
총 17개국 530개 국내외 출판사 등 참여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박찬욱 감독도 참석
올해 주제 '믿을 구석', 주빈국은 '대만'

  • 등록 2025-06-18 오전 6:00:00

    수정 2025-06-18 오전 6: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2025 서울국제도서전’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책방’에서 계산 업무를 하며 책을 손님에게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도서전은 18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며 총 17개국 530여 개의 국내외 출판사 및 출판 관련 단체, 저작권 에이전시 등이 참여한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매년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정해 출판인과 독자들이 생각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해왔다. 올해 주제는 ‘믿을 구석’이다. 출협 관계자는 “감정적 흔들림, 경제적 어려움, 정치적 혼돈, 재앙, 재난까지 우리들의 삶 속에 쉴 새 없이 닥치는 고난과 위기들 가운데 분투하는 개인 혹은 집단의 노력을 조명하고자 선정한 주제”라고 설명했다. ‘믿을 구석’과 관련해 작가와 독자들이 추천한 400권의 책도 선보인다.

올해도 인기 작가들은 물론 출판 관련 인사들이 대거 도서전을 찾는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를 맡고 있는 평산책방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문 전 대통령은 18일 오후 5시에 열리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에 참여해 축사할 예정이다. 19일에는 평산책방이 진행하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시인을 비롯해 안도현 시인, 박성우 시인이 참석해 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시를 낭송한다.

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 현장. (사진=방인권 기자)

22일 열리는 북토크 ‘어른 김장하의 씨앗’도 주목된다. 최근 퇴임한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과 김장하 선생의 취재기 ‘줬으면 그만이지’를 쓴 김주완 작가 등이 참여해 김장하 선생이 남긴 유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러시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톨스토이 문학상 해외문학상 수상자인 김주혜 작가, 최근 미국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와 소설 ‘천 개의 파랑’의 영화화 계약을 체결한 천선란 작가를 비롯해 김초엽·정보라·한유주·김동식·김애란·손원평·장류진 작가 등도 도서전을 찾는다. 배우 박정민은 출판사 무제 대표로 김금희 작가와 ‘북토크’에 나서고, 박찬욱 감독은 신형철 문학평론가와 올해 주제인 ‘믿을 구석’과 관련해 이야기한다.

올해 주빈국은 대만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매년 한 나라를 주빈국으로 선정해 그 나라의 문화 전반을 조명한다. 대만은 대만콘텐츠진흥원을 통해 ‘대만 감성’이란 주제로 ‘문학’, ‘라이프스타일’, ‘그림 및 이미지 예술’, ‘대지와 여행’, ‘음식과 오락’, ‘역사의 공감’ 등 대만의 문화를 소개한다. 천쉐, 천쓰홍 등 23명의 대만 작가들이 도서전 기간에 서울을 찾는다.

2025 서울국제도서전 포스터.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서울국제도서전은 지난해 15만 명이 찾으며 사상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올해도 개막 전부터 도서전을 향한 독자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얼리버드 티켓 판매만으로 입장권이 모두 판매돼 올해는 무료입장 대상자인 △미취학 아동 △장애인 △국가유공자 △만 65세 이상 등을 제외하고는 현장 구매로 입장이 불가능하다. 이에 출협은 지난 12일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도서전은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와 지난해 새로 출범한 ‘주식회사 서울국제도서전’의 공동 주최로 처음 열리는 행사다. 출판계 일각에선 출협이 서울국제도서전을 사유화한다며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주식회사 설립 과정에서 주주명부 공개, 공청회 등 투명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몇몇 법인과 개인이 지분을 독점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는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일인 18일 오전 코엑스 동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국제도서전의 ‘영리화’, ‘주식회사화’, ‘사유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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