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 위 춤추듯 걸으니 … 발자국마다 색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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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물감 위 춤추듯 걸으니 … 발자국마다 색 피었네 업데이트 : 2026.10.27 17:16 닫기 노정란의 '색과 춤을 #54'(2024). 색과 함께 춤을 추는 작가가 있다. 작업실 바닥에 캔버스를 펼쳐놓고 물감을 부은 후 음악을 들으며 물감을 밟으면서 움직인다. 성곡미술관이 추상화가 노정란의 회고전 '색과 함께 춤을: 색으로부터 색을 넘어'를 열고 그의 50여 년 회화 세계를 선보인다. 작가는 1970년대부터 추상회화를 모색해왔으나 앵포르멜이나 단색화와는 다른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 1975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서구 미술계의 주류였던 색면회화, 미니멀리즘 등을 접했다. 하지만 서구 추상 문법을 그대로 흡수하는 대신 한국의 자연과 전통적인 색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 1980년대 후반 선보인 '우연히 만난 길' 등의 연작에서는 강렬한 곡선과 대비되는 색면을 통해 삶의 긴장과 평화, 음과 양의 조화를 화면 위에 응축시켰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 작가는 이른바 '색놀이'를 시작했다. '색놀이 #211'은 기하학적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색과 색 사이의 긴장을 탐구한 작품이다. 이후 작가의 신체는 화폭과 더욱 직접적으로 결합하기 시작했다. '색놀이-쓸기'와 '색놀이-닦기' 연작에서 그는 붓 대신 빗자루로 물감을 쓸고 닦아내며 신체의 움직임을 화면 전면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최근 그의 신체적 행위는 '밟기'라는 더욱 근원적인 움직임으로 진화했다. 캔버스를 바닥에 눕히고, 그 위를 직접 발로 밟으며 온몸으로 작업한다. 여성 작가들의 활동이 지금보다 제한적이었던 1970년대부터 작가는 주류 담론에 휩쓸리지 않고 독자적인 추상 세계를 구축해왔다. 전시는 11월 28일까지. [정유정 기자] 핵심요약 쏙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곡미술관은 추상화가 노정란의 회고전 '색과 함께 춤을: 색으로부터 색을 넘어'를 열고 그의 50여 년 회화 세계를 선보인다. 1970년대부터 자신만의 독자적인 추상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는 최근 '밟기'라는 근원적인 방식으로 작품을 창조하며 신체의 움직임을 화면에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 전시는 11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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