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주요 핵시설 3곳을 공습하자 일본 경찰청이 주일미국대사관·주일미군기지 등의 시설 경비 강화를 지시했다.
교도통신은 22일 일본 경찰청이 주일미국대사관·주일미군기지 등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한 경비 강화를 지역경찰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경비 강화 대상엔 주일이스라엘대사관·주일 팔레스타인 상주 대표부 등도 포함됐다.
일본 경찰은 이들 시설을 대상으로 한 공격 시도 동향 등 정보 수집 활동도 강화한다.
이날 주일미국대사관 근처에선 시민단체 주도로 항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약 80명이 '전쟁 범죄', '핵시설 공격은 용서하지 않겠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중동 정세와 대응 조치 등을 논의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취재진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사태를 조기 진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란의 핵 보유는 허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지 교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피 지원 의지도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의 이번 공격을 일본 정부로서 지지하는지 묻는 말에 "적절한 때에 답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