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장소로 파키스탄 유력
첫 협상서 核중단 놓고 이견
‘美 제재 대상’ 중국 유조선
미군 봉쇄 후 해협 첫 통과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앞으로 추가 대화가 이뤄질지, 궁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할지는 전적으로 이란 측에 달려 있다”고 말하며 합의 여지를 재확인했다. 오는 21일 휴전 기한 만료 전 미국과 이란 간 두 번째 대면 협상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오면서 협의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미 (이란에) 많은 것을 제안했다”며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이제 공은 이란 쪽에 있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11~12일 21시간에 걸친 이란과의 협의 끝에 회담장에서 나온 이유를 두고 당시 이란 협상단이 합의를 최종 타결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이란 측이 어떻게 협상하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파키스탄을 떠난 궁극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지에 있던 협상팀은 합의를 도출할 능력이 없었고 우리가 제시한 조건에 대해 최고지도자나 다른 누군가의 승인을 받기 위해 테헤란(이란 수도)으로 돌아가야만 했다”고 부연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의 첫 대면 협상 결렬과 관련해 “단순히 일이 잘못됐다고만 말할 수 없다. 잘된 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을 매우 명확히 전달했으며 이것이 우리가 이룬 진전의 일부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방송 CNN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오는 21일 휴전 기한이 만료되기에 앞서 이란과 두 번째 대면 회담을 진행하는 방안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4일 스페인 EFE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지난 1차 종전 회담이 결렬된 이후 2차 협상 개최와 오는 22일 이후 양국의 휴전 연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생중계된 내각 회의에서 “현재 (미국과 이란 사이에) 유지되는 휴전은 파키스탄 노력 덕분”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합의되지 않은) 몇 가지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전폭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협상 장소로는 이슬라마바드와 스위스 제네바가 잠재적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1차 회담이 결렬된 핵심 원인으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에 대한 이견이 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했다. 미국이 이란에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하자, 이란이 5년간 중단안으로 버티면서 협상이 깨졌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권리를 영구적으로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란은 보다 광범위한 수준의 합의를 원했다고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47년 만에 최고위급에서 진행된 집중 회담에서 이란은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미국과 성실하게 협의했다”며 “하지만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 체결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우리는 극단적 강경 자세와 목표 변경, 봉쇄 조치를 마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가 시작된 이후인 14일 미국의 제재 대상인 중국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리치 스타리호’는 약 25만배럴의 메탄올을 적재한 중형 유조선으로 과거 이란과의 거래로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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