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회 날렸다"…'협상 결렬' 책임 넘긴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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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왼쪽)과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이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왼쪽)과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이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

미국과의 종전 협상 대표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결렬된 협상 결과에 대한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12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대표단이 첫 협상에서 168개에 달하는 미래지향적 제안을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선의와 의지로 협상에 임했으나 미국은 끝내 이란 대표단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의 논리와 원칙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미국을) 신뢰하도록 할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정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전날 협상 도중 이란 언론들은 경제·군사·법률·핵문제 등 분과 전문가들이 회담장에 합류했다고 전한 바 있어, 168개 제안이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갈리바프 의장은 두 차례의 전쟁 경험을 거론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협상 전부터 강조했듯 과거의 뼈아픈 경험 탓에 우리는 상대방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면서 "이란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군사적 투쟁과 더불어 힘의 외교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1시간 동안 이어진 치열한 협상 내내 국민의 기도와 지지가 큰 힘이 됐다"며 "번영하는 이란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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