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렇게 부유한데도 어떻게 이렇게 우울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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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보고 행복도와 소비자심리, 노동자 만족도 같은 정서 지표가 2020년 이후 미국에서 함께 급락했고, 그 하락이 2024년까지도 크게 회복되지 않음
  • 실업률과 성장률, 임금 상승처럼 경제 지표는 비교적 강했지만, 팬데믹 이후 이어진 감정의 하락은 거의 모든 인구집단에서 비슷한 폭으로 나타남
  • 가장 직접적인 충격으로는 누적 인플레이션이 꼽히며, 짧은 기간에 주거와 생활 전반의 가격이 빠르게 올라 많은 구매가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소비자심리는 예상보다 더 크게 무너짐
  • 팬데믹 이후 사회적 신뢰와 제도 신뢰가 함께 약해졌고, 혼자 보내는 시간과 실내 체류가 늘면서 현실의 접촉보다 알고리듬이 매개하는 화면 속 상호작용 의존이 커짐
  • 끝나지 않는 위기 감각, 부정적인 뉴스 환경, 고립과 신뢰 붕괴가 겹치면서 미국의 부와 별개로 2020년대의 집단적 우울이 깊어졌고, 미국의 미래를 보려면 소득과 고용만이 아니라 정서 지표도 함께 봐야 함

비극의 2020년대

  • 미국의 자기보고 행복도는 COVID 이후 갑작스럽고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하락을 보였고, 그 하락이 2024년까지도 대부분 유지됨
    • General Social Survey 분석에서는 50년 동안 대체로 안정적이던 자기평가 웰빙이 2020년 이후 급락했고, 국가 정서의 regime change로 묘사될 정도의 단절이 나타남
    • 이 하락은 거의 반등하지 않았고, 이번 10년은 “roaring”과 반대편에 있는 Tragic Twenties로 규정됨
  • 다른 지표들도 같은 방향을 가리킴
  • 경제 지표는 이 정서적 하락과 엇갈림
    • 실업률은 이번 10년 거의 내내 5% 아래였고, 미국 경제는 Eurozone, Japan, UK 같은 다른 부유국보다 더 빠르게 성장함
    • 더 많은 미국인이 상위 중산층에 진입했고, 최근 몇 년간 소득분포 하위 노동자의 임금은 상위보다 더 빠르게 상승
  • 하드 데이터소프트 데이터 사이에는 간극이 있지만, 감정 역시 경제와 정치에 실질적으로 작동함
    • 감정은 소비 행태를 바꾸고, 정치적 태도와 투표를 거쳐 정책과 경제에 다시 영향을 줌
    • 따라서 미국의 미래를 이해하려면 고용과 소득만이 아니라 정서 지표도 함께 봐야 함

분위기를 누가 망가뜨렸나

  • 2020년 이후 행복 하락은 특정 취약집단에만 몰리지 않았고, 거의 모든 인구집단에서 10~15포인트 수준으로 비슷하게 나타남
    • 젊은 층, 저소득층, 미혼층처럼 원래 불안과 슬픔이 높게 관찰되던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었음
    • 연령, 이념, 교육, 성별을 크게 가리지 않는 광범위한 하락이 확인됨
  • 원인 후보는 시점에 맞아야 하며, 2020년 무렵 시작해 회복되지 않은 현상이어야 함
    • 장기적 세속화 같은 문화 변화는 30년 넘게 이어진 추세여서 2020년의 급격한 하락과 맞지 않음
    • 전통적 의미의 임금 불평등도 잘 맞지 않음
      • 저소득층 임금은 팬데믹 이후 강하게 상승했고, Arin Dube가 짚은 자료도 그 점을 뒷받침함
      • 가구 중위소득은 10년 전보다 높으며, 분석상 가장 큰 행복 하락 일부는 고령층, 백인, 대학 졸업자 같은 상대적 고소득 집단에 집중되어 보임
  •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도 주된 단일 원인으로는 맞지 않음
    • 젊은 층의 불행 증가와 스마트폰·소셜미디어의 연결은 약 15년 이상 이어진 흐름으로 제시됨
    • 반면 GSS와 Michigan 데이터가 가리키는 것은 2020년 전후에 발생한 더 갑작스러운 감정의 단절
  • 가장 단순한 설명은 팬데믹이 문화정치적 힘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임

지속되는 팬데믹

  •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 1부: 인플레이션의 압도적 불쾌감

    • COVID 팬데믹은 감염병 자체를 넘어 공급망 교란, 글로벌 인플레이션, 급등한 금리 같은 경제 충격을 남겼고, 지금도 그 여진 한가운데에 머묾
    • 가계는 연간 평균 물가상승률이 아니라 장보기, 외식, 온라인 결제에서 체감하는 누적 가격 충격으로 인플레이션을 경험함
    • 소비자물가는 2007년 여름부터 2020년 여름까지 25% 올랐는데, 2020년 여름부터 2025년 여름까지도 다시 25% 상승함
      • 주택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고, Case-Shiller 미국 전국 주택가격지수는 2020년 여름부터 2025년 여름까지 50% 올랐으며, 이는 2004년부터 2020년까지의 50% 상승과 같은 폭임
      • 이를 두고 2020년대 물가상승 속도는 미국인이 익숙했던 속도보다 대략 세 배에 가까웠다고 정리함
    • 이런 누적 인플레이션은 거의 모든 구매 항목이 감당 가능한 범위 밖으로 미끄러지는 느낌을 만들고, 많은 사람에게 강한 좌절을 남김
    • Matt Darling의 분석에서는 실업률·물가·금리를 바탕으로 예측되는 소비자심리와 실제 소비자심리의 관계가 2020년 무렵 붕괴함
      • 실제 소비자심리는 급락했고, 이는 Kyla Scanlon이 부른 vibecession과 연결됨
    • 가장 흥미롭고 혼란스러운 대목은 가장 부유한 3분위 가구에서 예상치 대비 소비자심리 하락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점임
      • Darling의 해석에 따르면 완전고용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결합되면서 보육, 음식 서비스, 홈헬스케어처럼 타인의 노동이 들어가는 서비스 비용이 올라갔고, 중상위 소득층이 일상적으로 기대하던 온디맨드 저임금 서비스의 가격과 가용성이 달라짐
    • 지난 40년 동안 미국인은 별다른 의식 없이 저렴함을 기대해 왔지만, 최근 5년은 주거를 포함한 여러 가격이 익숙한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올랐고, 완전고용은 서비스 비용을 더 끌어올림
    • 이런 압박은 여론조사 속 불행뿐 아니라 정치 행동에도 이어졌고, 2024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현직 집권 세력에 큰 타격이 나타남
  • 짧은 막간: 휴대폰과 영어권

    • 최신 World Happiness Report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China, India, Vietnam처럼 웰빙이 오른 나라들도 있었지만, 서구 특히 영어권 국가에서는 하락이 두드러짐
    • 미국, Canada, UK, Ireland, Australia, New Zealand가 여기에 포함되며, 청년 불행이 커지는 나라들은 대체로 서구 선진국이자 영어 사용 국가라는 관찰과 맞물림
    • 영어권 국가의 웰빙 하락 배경으로 몇 가지 공통점이 제시됨
      • 개인주의 문화가 강해 타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지기 쉬움
      • 불안, ADHD 등 정신건강 진단 범위가 넓어지는 diagnostic inflation이 진단 불안과 부정적 정신건강 인식을 기계적으로 키울 수 있음
      • 뉴스 생태계와 소셜미디어의 높은 부정성이 공통적으로 존재함
    • 2020년대만 따로 보면 Portugal, Italy, Spain에서는 행복이 오히려 상승함
    • 이 비교를 통해 영어권의 정신건강 취약성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미국과 서구 전체의 비극적 2020년대를 함께 키운 요인으로 묶임
  •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 2부: 제도는 약해지고 개인주의는 강해짐

    • 팬데믹은 역사적으로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경향이 있으며, Spanish Flu 분석에서도 질병이 개인행동과 사회적 신뢰에 영구적 결과를 남긴다고 다뤄짐
    • Peltzman의 분석에서는 2020년대 내내 연방정부, 군대, 대기업, 교육, 조직 종교를 포함한 거의 모든 제도에 대한 신뢰가 하락함
    • 다른 조사들도 CDC, 고등교육, 과학과 의학에 대한 신뢰 추락을 보여줌
    • 타인에 대한 신뢰도 더 크게 흔들림
      • General Social Survey의 “대부분의 사람은 기회가 생기면 이용하려 하는가, 공정하려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1970~1980년대에는 대체로 타인이 공정하다는 응답이 우세했음
      • 2020년 이후에는 낯선 사람에 대한 신뢰가 급감했고, 다른 사람들이 공정하다고 보는 비율은 전체 행복도보다 더 크게 떨어짐
    • 제도와 타인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는 사이, 미국인은 사상 최고 수준의 혼자 있는 시간비정상적으로 많은 실내 체류 시간을 보내게 됨
    • 그 결과 타인과의 접촉은 현실 세계의 만남보다 화면 속 알고리듬 매개 상호작용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됨
      • NYU의 Jay Van Bavel 인용에 따르면 온라인 대화는 부정성과 외집단 적대감을 보상하며, 오프라인에서는 같이 술집이나 사무실에서 무난히 지낼 수 있는 사람들까지 적대자로 바꿔 놓음
    • 신뢰, 동행, 공동체는 개인적·국가적 위기에서 충격 흡수 장치 역할을 하지만, 2020년대에는 그 장치가 약해진 상태로 위기가 계속 이어짐
  •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 3부: 상시 위기의 10년

    • Greg Ip의 2023년 칼럼은 경제 비관을 신체의 연관통에 비유함
      • 경제에 대한 비관은 나라 전체에 대한 불만의 반영일 수 있고, 팬데믹, 국경 문제, 총기 난사, 범죄, Ukraine 전쟁, 중동 전쟁 같은 여러 불만 요인이 동시에 존재했다고 정리함
    • 2020년대는 사실상 쓰레기통 화재 같은 시기로 묘사됨
      • 세기적 팬데믹 뒤에 세대급 인플레이션 위기가 이어졌고
      • Ukraine, Gaza, Lebanon, Iran, Persian Gulf를 둘러싼 전쟁이 연속적으로 겹쳤으며
      • 기후변화에 대한 실존적 두려움은 인공지능에 대한 실존적 두려움으로 이어짐
      • Donald Trump는 정치 영역 위에 지속적으로 드리워진 존재로 서술되며, 나라의 절반가량에는 파시즘의 임박함으로, 다른 절반에는 전통적 가치를 구하러 온 세속적 구원자로 받아들여짐
    • 이런 상시 위기 속에서 뉴스의 톤은 유난히 더 암울해짐
      • Brookings의 2024년 분석은 2018~2020년 뉴스 톤이 경제 기초여건보다 더 부정적이었고, 2021~2023년에는 그 괴리가 더 커졌다고 정리함
      • 현재 뉴스는 기록상 어느 시기보다도 예상보다 더 부정적
    • 뉴스의 역사적 비관주의는 상시 위기의 반영인 동시에, 언제나 위기 직전에 서 있다는 인상을 더 강하게 만듦
    • 공중보건 비상사태로서의 COVID는 끝났을지 몰라도, 뉴스를 접할 때 일상에서 체감하는 위기 상태는 사라지지 않았고, 감염률은 내려가도 세계가 끊임없이 비상사태처럼 맥박친다는 감각은 남아 있음

최종 판단

  • 묶어 보면 통합적 해석은 이렇음
    • 2020년대 미국의 슬픔은 끝나지 않는 경제 위기의 사실과 감각, 유난히 부정적인 뉴스·미디어 환경, 고독의 확대, 신뢰받는 제도의 중심성 약화가 함께 빚어냄
  • 인플레이션은 오늘의 삶을 더 감당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소셜미디어에서 접하는 타인의 성공은 내일의 성공을 더 멀게 느끼게 만듦
  • 기성 제도에 대한 신뢰 붕괴는 통제 밖에 있는 기관들에 대한 표류감과 불만을 키웠고, 스스로 선택한 고립은 공동체 신뢰를 무너뜨림
  • 그 결과 사람들은 타인을 실제로 마주치는 구체적 현실보다, 화면 속 독성 있는 초현실성을 통해 더 자주 경험하게 됨
  • 영어권 가설의 보강 사례로 Quebec과 Ontario 비교도 덧붙음
    • 관련 Atlantic 기사에 따르면 Canada 전체 안에서도 30세 미만의 삶의 만족도 하락은 Quebec이 다른 지역보다 절반 수준에 가까웠음
    • Canada의 General Social Survey 별도 분석에서도 집에서 프랑스어를 쓰는 젊은 층은 영어를 쓰는 젊은 층보다 행복 하락폭이 더 작았음

추가 본문 이후 텍스트

  • 본문 뒤에는 Trump의 영어 화법, 팬데믹 셧다운이 세계 질서 감각을 흔들었다는 개인적 단상, 부동산과 사무실 복귀, 공허해진 노동의 의미, post-scarcity 지향 같은 내용이 이어짐
  • 이 부분은 기사 본문 구조와 분리된 후속 텍스트이며, 출처와 성격이 본문에서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추가 설명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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