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홍준표 배웅 나선 이준석…"좋은 말씀 계속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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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출국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0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 배웅 나온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

미국으로 출국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0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 배웅 나온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0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나 "젊은 사람들에게 좋은 말씀 계속해주고, 안녕히 다녀오시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대선 후보 등록 이후 첫 공식 행보로 대구를 방문한 이후, 홍 전 시장을 배웅한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배웅 나온 이 후보에게 "이 당(국민의힘)은 한덕수를 밀고 (김 후보는) 가처분 들어가고 해서 후보가 없어질 줄도 모른다. 이번 대선에 잘해서 당선될 수 있도록 하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과의 만남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시장에게 따로 전화로 연락드렸을 때 지금 미국에 가서 잠시 돌이켜볼 시간을 가지는 것이 결코 끝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며 "홍 전 시장이 꿨던 꿈은 이준석이 계승해서 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과 물밑 접촉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어떤 분은 감정이 격해 전화 오고, 어떤 분은 힘을 합치자고 읍소한다"면서 "지금은 일관되게 '그때(단일화)가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을 배웅하기 전 대선 후보 등록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다. 국민의힘이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보수 표심을 파고드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TK)권에서 압도적으로 지지를 몰아주셔야 한다. 70∼80% 이상의 지지가 나와야지만 우리가 바라는 변화가 일어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웬만하면 집을 고쳐 쓰려고 한다. 정이 깊은 공간을 고쳐서, 수리해서 쓰려고 할 것"이라며 "그런데 너무 낡아서 그 집에서 사람이 사는 것이 불가능하고, 고치는 비용이 새로 짓는 것보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 때는 과감하게 헐고 새로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과감하게 재건축해야 하고, 그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대구·경북이 국민의힘에 많은 지지를 보내왔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과감한 판단을 통해서 미래 세대가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를 방문해서도 이 후보는 홍 전 시장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저희 둘은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젊은 세대를 위해서 많이 고민한다는 점에서 동지적 관계였다"며 "앞으로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해서 함께 힘을 합쳐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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