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2천억 우선주 1천억
기존의 3배…역대 최대 규모
미래에셋증권(그룹 회장 박현주·사진)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기존 최대 취득액이었던 1030억원 대비 3배 수준에 달하는 수치다. 취득 예정 주식은 보통주 389만8635주(2000억원)와 기타 주식 709만936주(1000억원)이며, 취득 기간은 18일부터 9월 17일까지다.
1000억원이 배정된 기타 주식은 1우선주(미래에셋증권우) 100억원(6만5316주)과 2우선주(미래에셋증권2우B) 900억원(64만3776주)으로 구성된다. 특히 1우선주를 취득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 완화와 균형 있는 주주 가치 제고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일 매수 주문 수량 한도를 보통주 86만7103주, 기타 주식 70만9092주(1우선주 6만5316주·2우선주 64만3776주 전량)로 설정했다.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소외되기 쉬운 우선주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보통주와 가격 격차를 좁히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전방위적인 주주 가치 상향 평준화를 이뤄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재무 체력도 넉넉하다. 미래에셋증권의 자사주 매입 한도는 6898억원에 달한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도 3800억원이 넘는 잔여 한도가 남는 셈이다.
이번에 매입하는 보통주와 우선주 역시 취득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발행 주식 총수 자체를 줄이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와 주당순이익(EPS)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주주 환원책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은 주주 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 보통주와 우선주 간 시장가격 괴리 완화를 위해 결정한 것"이라며 "취득 후 소각을 통해 주주 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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