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서 빠진 반도체 합의…K메모리 '안도 반 긴장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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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미중 정상이 첨단 AI 칩과 반도체 장비를 둘러싼 수출 통제를 해소되지 않은 쟁점으로 남기면서, K메모리는 안도 속 긴장이 지속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할 우려는 사라졌지만 K메모리의 중국 사업 불확실성은 계속되면서다. 또 미국의 수출 통제가 오히려 중국 반도체 자립에 추진력을 제공하면서 한국 입장에서는 부담을 덜 수 없게 됐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 23~25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해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시 주석이 미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11년만이다. (사진=EPA)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최근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 위험과 편익에 대해 논의하는 양자 채널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첨단 반도체를 둘러싼 기술 경쟁은 별도 의제로 다루지 않은 채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AI 패권을 좌우할 반도체 기술은 전략 경쟁 영역으로 남겨둔 셈이다. 양국 정상은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와 같은 헤드테이블에 앉았지만, 반도체 수출 통제에 관한 직접 언급은 없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중미는 서로 경계하고 방어하기보다는 각자 강점을 발휘해야 한다”며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인 정도였다. AI 주도국인 미국과 중국이 예상대로 반도체 합의는 하지 않자, 국내 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두 나라가 극단적으로 충돌하는 최악 시나리오는 피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틀 안에서 관리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 시장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불확실성의 연장이 K메모리 입장에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사업이 여전히 규제 리스크에 묶여 있는 탓이다. 미국은 올해 삼성전자 중국 시안 낸드 공장과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D램·다롄 낸드 공장에 필요한 장비 반입을 연간 승인 방식으로 허용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국가안보 과학기술전략에서도 반도체·AI 등에 대한 대중 투자 제한과 첨단기술 수출 통제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겠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반도체 사업이 미중 사이에서 줄을 타야 하는, 지정학 위기의 한복판에 놓여있다는 뜻이다. 더 큰 우려는 미국의 AI 칩과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가 중국의 반도체 자립에 ‘뗄감’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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