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뒤 기자들에 밝혀
“헌법 파괴하고 사람 목숨 죽이려
사과와 반성 없으면 악수 않을 것”
李대통령 “일치단결 해 나아가자”
정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개혁’을 거듭 강조하며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어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검찰개혁 테스크포스(TF), 언론개혁 TF, 사법개혁 TF를 가동시키겠다”며 “추석 전에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동안 ‘당심’으로 정 대표를 지지해준 당심을 저격해 당원주권 정당 TF를 가동해 당헌·당규를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은 평당원에서 뽑겠다”며 “항상 평당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주요한 당의 결정은 당원의 뜻을 물어서 당원 뜻대로 정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위헌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을 파괴하고 실제로 사람 목숨을 죽이려 한 것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 특검을 통해 국민의힘에 내란 동조 세력과 방조자가 있다는 게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하라는 국민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시절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맡는다.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을 지휘하게 되는 것. 정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지방선거 승리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경선 제도를 정비해 억울한 경선 탈락(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가 없도록 보장하겠다”고 했다.
고양=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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