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8조원 탈취한 北해커, 블록체인 넘나들며 돈세탁 착수

2 days ago 7

솔라나·비트코인으로 교환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63억 달러(약 8조5000억 원)를 탈취한 북한 해커들이 훔친 가상화폐를 여러 블록체인으로 옮기고 다른 가상화폐로 교환하는 등 추가 자금 세탁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지목하고 관련 거래 차단을 요청했지만, 중앙 관리자가 없는 탈중앙화 서비스를 통한 자금 이동이 계속되면서 추적 및 동결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2일(현지 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와 룩온체인 등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탈취한 가상화폐를 여러 블록체인의 지갑으로 나눠 보관하고 이를 다른 가상화폐로 바꾸는 방식으로 자금 세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 97만522개의 솔라나(SOL·약 1300억 원 상당)를 비트코인으로 교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가상화폐 교환을 지원하는 ‘크로스체인’ 서비스를 이용해 자금 이동 경로를 복잡하게 만드는 수법이다. 앞서 1일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해커들은 이틀간 트론(TRON) 블록체인에서만 약 2억4200만 달러(약 3000억 원)를 이동·세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약 1억9400만 달러(약 2600억 원)는 다른 블록체인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트론 내 임시 보관 지갑 대부분이 비워진 것으로 파악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은 해커들이 31시간 연속으로 매시간 자금을 이동시키는 등 자동화된 자금 세탁을 수행한 정황도 포착했다. 가상화폐를 여러 지갑과 블록체인으로 반복해서 옮겨 추적을 어렵게 하는 방식이다.FBI는 지난달 31일 이번 해킹의 배후로 북한의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 조직을 지목하고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관련 지갑 주소를 공개했다. 가상화폐 서비스 운영자들에게 관련 거래 차단도 촉구했다. 하지만 탈중앙화 서비스는 중앙에서 거래를 통제하기 어려워 자금 이동을 완전히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엘립틱은 전체 탈취 자금 가운데 약 28억5000만 달러(약 3조8000억 원)가 동결되거나 압류된 것으로 파악했다. 나머지 자금의 추가 세탁 가능성에 경계가 커지고 있다. 뉴욕=곽도영 특파원 now@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




피플앤툴즈 네트워크
🛍 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