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살림남’의 효자로 등극했다.
그는 10일 방송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에서 동생 효정과 함께 웃음과 감동, 눈물을 함께 전하며 토요 전체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기준 5.7%(닐슨코리아)를 기록했으며, 박서진이 새로 찍은 증명사진을 보정하는 장면이 7.5%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날 박서진은 버킷리스트 내기를 시작한 동생 효정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앞서 효정의 버킷리스트에 ‘단발로 커트하기’ 항목을 적었던 박서진은 “아픈 과거일수록 잘라내야 한다. 그 머리카락에 영어 선생님과 스키 선생님의 과거, 검정고시 불합격의 과거가 있다. 안 좋은 일을 겪으면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단발 변신을 권유했다.
그러나 효정이 망설이자 카리나, 윈터, 김채원의 단발머리 사진을 보여주며 “너도 단발로 자르면 똑같이 된다. 너도 충분히 예쁘다”라며 효정을 꾀어냈다.
이에 효정은 10년 만에 단발로 변신하기로 결심했다.
박서진과 함께 미용실로 향한 효정은 머리카락을 25cm 이상 자르겠다고 밝히며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부를 하려고 한다. 오빠도 최근에 산불 피해 성금 기부를 했는데 나도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기분 좋은 마음으로 모발 기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정은 변신 전 직접 자신의 머리카락 일부를 잘랐고, 이를 지켜보던 박서진도 “커팅식을 시작하겠다”며 직접 효정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샴푸까지 도왔다.
그러나 효정의 단발머리가 완성될수록 박서진은 “남자가 단발한 것 같다. 이런 아저씨 어디서 봤다. 정형돈 닮았다”고 장난스럽게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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