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이름 단 복합스포츠문화공간 개관...“저의 모든 걸 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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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SERI PAK with 용인’ 개관식
2층엔 US오픈 트로피 등 전시관도
지역과 협력해 유망주 발굴·양성 예정
“스포츠·문화·예술 함께하는 공간 될 것”

박세리 전 감독이 지난 13일 경기 용인에 문을 연 스포츠복합문화공간 '박세리 위드 용인' 2층 전시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재원 기자

박세리 전 감독이 지난 13일 경기 용인에 문을 연 스포츠복합문화공간 '박세리 위드 용인' 2층 전시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재원 기자

“제 이름을 그냥 내민 게 아니에요. 이 공간에 모든 걸 다 걸었기에 하나하나, 단단하게, 뿌리 깊게 만들고 싶어요.”

대한민국 골프 영웅 박세리 전 감독은 13일 경기 용인에 문을 연 복합스포츠문화공간 ‘SERI PAK with 용인’(박세리 위드 용인)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박 전 감독은 “대한민국의 미래, 인재를 육성할 곳이 이제 시작됐다”며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하나하나씩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세리 위드 용인은 옛 용인종합운동장 메인스탠드를 리모델링한 지상 3층, 연면적 1737㎡ 규모의 공간으로 가상스포츠 체험실, 북카페, 세미나실 등 다양한 문화·체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2층은 박세리의 골프 업적을 따라가 볼 수 있는 박세리 골프 전시관으로 조성돼 1998년 US오픈 우승 트로피와 당시 착용했던 골프복과 골프채 등을 볼 수 있다.

박 전 감독은 “요즘 초·중학교 체육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며 “정규 교과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어 학교와 협업할 계획으로 프로그램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감독은 이곳에서 지역 학교와 협력해 골프 유망주를 발굴하고 양성할 예정이다. 그는 “박세리희망재단도 용인으로 이전했다”며 “박세리 위드 용인에서 앞으로 후배들을 육성하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장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전 감독이 오랫동안 구상해 왔던 공간이 첫선을 보인 이날엔 그와 친분이 있던 박찬호, 선동열(이상 야구), 이동국(축구), 한희원(골프), 김승현(농구), 현정화, 유남규(이상 탁구), 박태환, 정유인(이상 수영), 한유미(배구), 신수지(리듬체조), 김자인(클라이밍), 장은실(레슬링), 김준호(펜싱), 곽윤기(쇼트트랙), 우상혁(육상)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이 참석했다.

박 전 감독은 “스포츠인으로서 골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좋은 공간과 환경에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건물 밖 그라운드와 실내체육관 등을 다양한 종목을 위한 공간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꿈나무들을 위해 많은 응원과 힘이 필요한 시기”라며 “친구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용인=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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