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한중 정상회담 만찬 현장 사진을 올렸다. 그는 “만찬장에서 나온 깜짝 소식 하나”라며 “이재명 대통령, 시 주석,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잠시 얘기를 나누다가 시 주석이 북경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자는 제안에 호응해 왕이 외교부장을 불러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한령 해제를 넘어 본격적인 K문화 진출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본토에서 한류 스타들의 콘서트와 방송 출연을 막았다. 이후 양국의 문화 교류는 사실상 멈췄다가 지난해 초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미국 국적인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가 지난해 1월 산시성 등에서 공연했으며, 한국 국적 3인조 래퍼 그룹 ‘호미들’은 지난 4월 우한시에서 공연했다. K팝 보이그룹 ‘이펙스’는 같은 달 푸저우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대중문화교류위는 일각에서 박 위원장과 시 주석의 만남을 ‘한한령 해제 신호’로 보는 데 대해 “성급한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중문화교류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 주석과 박 위원장의 대화는 공식 외교 행사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건넨 원론적 수준의 덕담이었다”며 “이에 대해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했다.앞서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1일 한중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한한령 해제와 관련해 “문화를 교류하고 협력하자는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법적인 한계가 있어서 완벽하게 조율은 안 됐다. 실무적 노력을 통해 조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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