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4/29/rcv.YNA.20250429.PYH2025042911340006100_P1.jpg)
반도체 생산이 1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3월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2월에 반등했던 건설업은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고, 소매판매와 투자는 줄어드는 등 내수 부진은 지속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0.9%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1월엔 1.6% 감소했으나 2월 1.0% 증가한 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3.2%)이 늘면서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이 13.3% 늘었다. 이는 2023년 8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의약품(11.8%), 전자부품(7.8%)의 생산도 증가했다. 반면 기계장비(-3.1%), 석유정제(-9.3%) 등은 생산이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 대비 0.3% 감소했다. 도소매업 생산이 3.5% 줄었고 금융·보험(-2.1%), 정보통신(-2.1%) 등도 생산이 줄었다.
소매판매도 0.3%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8%)와 준내구재(2.7%)는 늘었지만 통신기기 등 내구재(-8.6%) 판매가 줄었다.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로는 1.5% 증가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매판매는 그 동안의 감소 추세가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전기차 보조금 집행과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0.9%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는 3.4% 늘었지만 기계류 투자가 2.6%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2P 올랐다.
1분기 전산업생산은 전기 대비 0.2% 증가하며 2분기 연속 늘었다. 증가 폭은 산불과 폭설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이해 전기(0.4%) 대비 축소됐다.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1.9% 감소했으나 소매판매는 0.7% 증가하며 2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1분기 지표에서는 미국의 관세 영향이 가시화되지 않았다. 이 심의관은 “현재 지수에서는 관세 영향이 나타나지는 않았다”며 “향후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