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사진)이 급성장하는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 단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반도체 업계와 함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투자 당위성을 강조한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김 장관은 또 성과급이 노동쟁의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3일 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시장의 급속한 팽창에 대해 우리가 빨리 선점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기존에 투자하기로 돼 있는 부분은 가급적 빠르게 하는 게 필요하고, 그것만 가지고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반도체 단지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지금의 용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지역을 계속 찾는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는 관계부처와 재계가 이달 중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둔 점과 맥락을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정부 안팎에 따르면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은 광주광역시에 수십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역시 세제, 전력망 등 지원 방안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재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성과급 논란에 대해 '성과급은 노동쟁의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달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협상 이후 다른 기업 노조들도 성과급을 쟁의 대상에 포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장관은 "영업이익에 참여한 분들은 노조뿐만 아니라 경영진, 투자자 등임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투자자는 손실을 각오하고 들어가는 사람이고 노동자는 월급이 보장되고 들어가기 때문에 보상이 노조와 경영자는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관점에서의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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