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연루설에 이례적 성명
"일상 연락 주고받은게 전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사진)가 제프리 엡스타인과 그의 공범 길레인 맥스웰과의 관계를 부인하는 성명을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멜라니아는 이날 성명에서 "엡스타인과 나를 연관 짓는 거짓말은 오늘로 끝내야 한다"며 "그들의 무지를 탓하지는 않겠지만, 내 명예를 훼손하려는 비열한 시도는 거부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엡스타인은 부유층과 권력층, 유명인들과의 인맥을 동원해 피해자들을 모집하고 성범죄를 벌인 인물로 2019년 재판이 진행되던 중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멜라니아와 엡스타인의 연관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엡스타인 파일'이 공개되며 의혹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해당 파일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맥스웰에게 2002년 '사랑을 담아, 멜라니아'라고 끝나는 이메일을 보냈다.
멜라니아는 성명에서 "그 이메일은 일상적인 연락에 불과하며,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엡스타인과 맥스웰 두 사람과 친구는 아니었지만, 뉴욕과 플로리다의 사교계가 겹쳐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모든 여성이 원한다면 대중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엡스타인 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공개 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촉구했다.
다만 이번 멜라니아의 성명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1년 넘게 지속된 엡스타인 논란에서 겨우 벗어나려고 하는 시점에 성명이 발표됐다"며 "이번 성명 발표는 정치권을 다시 엡스타인 이슈로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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