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공식 확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이웃 나라 케냐에서는 미국인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격리 시설 설치를 두고 유혈 시위가 벌어지는 등 아프리카 대륙 전역으로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민주콩고 보건부는 소셜미디어(X)를 통해 발표한 에볼라 현황자료에서 지난 7일 기준 에볼라 확진자가 전날보다 35명 늘어난 550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중 누적 사망자는 101명이다.
이번에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변종인 ‘분디부조 에볼라 바이러스’다. 현재까지의 치명률은 18.4%로 해당 변종의 통상적인 치명률(30~50%)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건부는 현재 309명이 격리 치료 중이며 완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19명이라고 덧붙였다. 완치자 증가와 현지 방역 당국의 감시 강화, 지역사회 인식 제고 활동 등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인접국인 우간다에서도 누적 확진자 19명, 사망자 2명이 보고되는 등 국경을 넘어선 확산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직 에볼라 환자가 없는 케냐에서는 미국민을 위한 에볼라 격리·치료 시설을 중부 나뉴키에 있는 라이키피아 미 공군기지에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법원이 문제의 시설 설치·운영을 잠정 금지하고 적법성을 심리하고 있지만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강행 의사를 비치면서 이에 반대하는 주민 수백명이 이날 시설 인근에서 시위를 벌였다.
케냐 정부는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으며 참가자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벌어진 시위에서는 진압 과정에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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