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원 규모의 현대자동차그룹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를 위해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종합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부지 제공과 세제·재정 지원, 각종 규제 개선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가교 역할도 하기로 했다. 정부는 새만금 프로젝트는 단순 개별 기업 투자를 넘어 국가 균형 발전의 선도 사례인 만큼 '기업 투자에 대해 정부가 끝까지 지원한다'는 기조로 실질적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19일 전북 군산 새만금개발청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 부처 및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열고,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 정부 종합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엔 현대차의 주요 투자(태양광 발전, 수소 인프라 및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인프라 마련과 인허가 신속 처리 등 투자 전 과정에 걸친 범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담았다.
정부 지원은 크게 AI 로봇, AI 데이터센터, 수소에너지, 태양광발전사업, AI 수소시티 등 5개 분야로 나뉜다. 산업통상부는 AI 로봇 지원을 위해 로봇산업 컨트롤타워인 ‘로봇산업정책심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로봇 핵심부품 국산화 및 기술 자립화를 위한 연구개발(R&D)도 지원한다. 로봇 실증 테스트 지원을 위한 시설물 설계기준 및 인허가 제도도 마련한다.
관세청은 로봇산업의 수출입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을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재정경제부는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인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에 친환경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육상태양광 발전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현대차가 진행하는 개별 프로젝트의 진행 단계에 따라 투자, 대출, 인프라 투·융자 등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종합적인 금융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현대차의 사업 계획을 공유받는 대로 산업은행을 통해 투자 적격 여부 검토하고, UAE에 투자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기업이 투자 결정을 내리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 가능성과 속도"라며 "각 부처와 지방정부는 관련 법령 개정과 후속 행정절차 등을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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