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그 보좌진들을 그 집 쓰레기 버리듯 내다 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3일 밤, 계엄 해제 결의가 될 수 있도록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몸으로 계엄군을 막아낸 것은 국회의원들이 아니라 보좌진들과 당직자들이었다”며 “아마 민주당 보좌진들의 수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금 국민의힘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이참에 국민 여론 무시하고 임명 강행하려는 계획이라면 그날 밤 로텐더홀에서 온몸으로 계엄군을 막아내던 보좌진들을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 등에서 임명 불가론에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오늘 청문회가 모두 끝나면 내일쯤이나 (대통령에게) 종합 보고를 드리게 돼 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SBS 라디오에서 두 후보자의 지명철회 또는 자진사퇴 등 거취 문제가 주말 중에 결론이 나는지를 묻자 “그렇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우 수석은 “인사권자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모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다 끝날 때까지 주의 깊게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며 “제기된 문제점 등 청문회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종합 보고드리고 대통령이 당면 현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입장이나 지침을 주시면 저희는 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분위기가 강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로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것과 관련해선 “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 의중”이라며 “(대통령이) 아직 지침을 준 게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