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사진)가 서울 강남구 아파트와 종로구 오피스텔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리노이주에도 배우자와 딸 명의로 아파트를 보유했다. 부동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 자산은 영국 국채 등 외화 자산이었다.
5일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그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의 재산 총 82억4102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 15억900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 언주로 동현아파트(84.92㎡)를, 부부 공동 명의로 18억원 상당의 종로 신문로 디팰리스 오피스텔(198.108㎡)을 보유했다.
본인 명의의 예금으로는 23억6793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20억3654만원이 미국 달러, 영국 파운드, 유로, 스위스 프랑 등 외화 표시 예금이었다. 영국 국채도 3억208만원(15만파운드)어치 보유했다. 국내에서는 ‘SOL 코리아밸류업TR’ 상장지수펀드(ETF)를 3억382만원어치 소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 삼성전자 44주, LG에너지솔루션 1주 등도 보유하고 있었다. 배우자 명의로는 2억8494만원 상당의 미국 일리노이주 아파트와 예금 18억5692만원을 신고했다. 일리노이주 아파트는 노스웨스턴대 대학원을 다닌 장녀와 공동 명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한 장녀는 등록에서 제외됐다. 장남 명의로는 2861만원 상당의 주식과 8239만원 상당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남은 영국 국적으로 병역은 이행하지 않았다.
신 후보자의 재산은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으로 재직한 2010년 당시 신고한 22억2351만원과 비교해 16년 만에 네 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신 후보자는 국내 오피스텔을 매물로 내놨다”며 “미국 아파트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4월 3일)부터 20일 이내인 오는 22일까지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창용 현 한은 총재 임기가 이달 20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이달 셋째주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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