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바라보며 ‘평화 기도’…연천 태풍전망대서 첫 휴전선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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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바라보며 ‘평화 기도’…연천 태풍전망대서 첫 휴전선 미사

입력 : 2026.06.22 18:36

천주교 의정부교구 행신1동성당
신자와 봉사자 등 100여명 참석

지난 20일 천주교 의정부교구 행신1동성당 신자들이 경기도 연천군 태풍전망대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주교 의정부교구 행신1동성당]

지난 20일 천주교 의정부교구 행신1동성당 신자들이 경기도 연천군 태풍전망대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주교 의정부교구 행신1동성당]

국내에서 처음으로 북한이 직접 바라보이는 최전방 전망대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가 봉헌됐다.

천주교 의정부교구 행신1동성당은 한국전쟁 76주년을 맞아 최근 경기 연천군 태풍전망대에서 ‘휴전선 평화미사’를 열고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고 22일 밝혔다.

태풍전망대는 북한 지역을 직접 조망할 수 있는 최전방 안보 현장이다. 군사적 긴장과 분단의 현실이 맞닿아 있는 공간에서 미사가 봉헌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미사에는 신자와 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숙한 분위기 속에서 미사와 기도를 이어가며 한반도 평화와 전쟁·이념의 상처를 지닌 이들을 위해 묵상했다.

성당 측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분단 이후 오랜 시간 단절과 긴장 속에 살아온 한반도 현실을 되돌아보고 용서와 화해, 기억과 희망의 의미를 되새기는 평화 실천의 장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홍기 민족화해분과장은 “휴전선은 단절의 선이 아니라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희망의 선이어야 한다”며 “북녘 땅을 바라보며 드리는 이번 기도가 우리 민족이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다시 평화의 길을 찾는 작은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부섭 실베스텔 행신1동성당 주임신부는 “분단 76주년을 맞아 북한 땅이 바라보이는 태풍전망대에서 휴전선 미사를 봉헌하게 된 것은 평화를 향한 우리의 간절한 기도이자 다짐”이라며 “미사에서 함께 드린 평화를 향한 외침이 휴전선을 넘어 한반도 전체에 울려 퍼지고 갈등과 대립이 아닌 화해와 일치의 길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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