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에 마련한 베이스캠프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 중 헤딩하고 있다. 사포판|뉴시스

축구대표팀 황희찬(오른쪽)이 1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 과달라하라|뉴시스

남아공 대표팀 공격수 라일 포스터가 한국과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하루 앞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인근의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훈련하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축구국가대표팀 ‘황소’ 황희찬(30·울버햄턴)이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앞두고 있다. 비겨도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르고, 지더라도 32강으로 향하는 ‘경우의 수’가 있지만 대표팀에겐 승리 이외의 시나리오는 없다.
화력이 불붙어야 한다. 이번 대회 활약이 아쉽던 황희찬의 어깨가 무겁다. 체코전(2-1 승)서 후반 17분, 멕시코전(0-1 패)은 후반 12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대표팀의 공격 2선 한축을 맡았지만 임팩트를 보이지 못했다.
2경기 모두 이재성(34·마인츠)과 배턴 터치한 뒤 몇 차례 특유의 스프린트를 활용한 돌파에 나섰으나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슛도 제대로 시도하지 못해 더 안타까웠다.
그러나 3번째 월드컵에 도전한 황희찬의 한 방은 엄청난 무기다. 포르투갈과 2022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후반 추가시간 공간 침투 후 주장 손흥민(34·LAFC)의 패스를 받아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기억이 생생하다.
황희찬은 최근까지 대표팀 내 유일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로 뛰었다. 소속팀이 2025~2026시즌 리그 최하위(20위)로 챔피언십(2부)에 강등됐지만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대표팀은 물론, 올 여름 이후에도 유럽 빅리거로 남기 위해 월드컵 활약은 필수다.
마침 남아공에도 EPL 출신 공격수가 있다. 스트라이커 라일 포스터(26·번리)다. 측면에서 영향력을 보이는 황희찬과 다른 정통 골잡이다. 역시 팀이 강등됐고, 많은 기대에도 월드컵 활약이 미미하다는 공통점이 있어 더 흥미롭다.
멕시코와 대회 개막전(0-2 패)서 5-3-2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배치됐던 포스터는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후반 11분 교체됐다. 체코전(1-1)에선 아예 호출도 받지 못했다.
대표팀은 ‘이기는 전략’을 세웠다. 예열을 마친데다 단단히 독이 오른 황희찬이 깜짝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포스터와의 자존심 대결을 이겨내고 몬테레이를 접수해야 장밋빛 미래를 그릴 수 있다. “팀에 도움이 되도록 내가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 황희찬의 굳은 의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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