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박제' CEO, 콜드플레이 고소 검토 소식에…비난 폭주

12 hours ago 1

입력2025.07.29 13:35 수정2025.07.29 13:35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키스캠'에 포착돼 불륜 의혹에 휘말린 전직 CEO가 밴드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이코노믹 타임스 등 외신은 앤디 바이런 전 아스트로너머(Astronomer) 최고경영자(CEO)가 콜드플레이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런 전 CEO는 콘서트 현장에서 동료 직원과 함께 키스캠에 포착된 뒤 해당 장면이 '불륜캠'으로 퍼지며 공개적인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을 이유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해당 영상은 콜드플레이의 매사추세츠 공연 중 촬영된 것으로, 바이런과 회사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이 키스캠에 비춰졌다.

두 사람은 순간적으로 등을 돌렸지만, 이후 팬들이 촬영한 영상에서 두 사람이 공연 중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불륜설로 이어졌다. 당시 무대에 있던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은 "저 사람들 불륜이거나 엄청 수줍은 거네"라고 농담했고, 이 발언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이후 아스트로너머 이사회는 바이런과 캐벗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고, 두 사람은 결국 자진 사임했다.

회사 측은 수습 차원에서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의 전 아내이자 배우인 귀네스 팰트로를 홍보 모델로 기용하는 등 이례적인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사건의 파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바이런이 콜드플레이와 콘서트 주최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 세계 누리꾼들은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자기 행동을 남 탓하는 게 진짜 남자냐"며 꼬집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콜드플레이가 그를 불륜하게 만들었단 말인가?"라며 그의 주장을 조롱했다.

현재까지 바이런은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하진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그의 승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콘서트는 수천 명의 관객이 모인 공공장소이고, 수많은 팬이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에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한 변호사는 페이지식스에 "사적인 공간이 아닌 공개된 콘서트장에서의 촬영은 사생활 침해에 해당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바이런은 "동의 없이 촬영됐다"며 "사적인 순간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인생에 큰 영향을 줬다면서 주장하고 있다. 반면 명예훼손을 근거로 소송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일부 존재한다.

반면 명예훼손 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부 긍정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MSD 법률사무소의 카머런 돌랏샤히 변호사는 "불륜이 사실이 아니라면, 크리스 마틴의 발언을 명예훼손으로 판단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콜드플레이 측은 현재까지 해당 사안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 연예 컬럼니스트는 "크리스 마틴은 그저 웃어넘겼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