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 좇아 노후자금까지 깼다…연금저축 해지 65%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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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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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다섯 달간 연금저축보험이 매일 500건 가까이 해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5월 코스피가 8,000을 돌파하는 등 호황을 맞으면서, 증시로 자금이 몰리는 ‘머니무브’ 현상이 노후 자금에도 나타난 것이다.

14일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연금저축보험 해지 건수는 7만24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3954건)보다 2만8523건(64.9%) 늘었다. 하루 평균 480건씩 해지된 것이다. 같은 기간 해약환급금도 7882억 원(82.6%)가량 늘어 1조7421억 원이 됐다. 건당 해약금은 2400만 원 수준이다.

올 초 4,000선이었던 코스피가 다섯 달 만에 두 배 수준으로 오르면서 노후 대비 자금까지 빨아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은행권에서도 증시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1~5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 예·적금 중도해지 건수(256만9362건)와 중도해지 금액(42조7138억 원)은 전년 동기(229만9319건·31조8103억 원) 대비 각각 11.7%, 34.3%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반도체 고점론, 고환율로 인한 외국인 매도세 등이 맞물리면서 코스피 변동성이 커졌고, 이에 개인투자자들의 노후 역시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의원은 “정부는 단기적인 주식시장 부양책이 아닌 일관된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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