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뭉칫돈 유입…주식형펀드 1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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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면서 시중은행의 대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으며, 그 결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크게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의 보고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서고, CMA 잔액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레버리지 투자가 증가하고 은행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는 등 자산시장에서의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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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피시대 머니 무브
5대 시중은행 요구불예금
15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더 높은 수익 찾아 증시로
증시예탁금 두달새 17조 늘고
CMA 잔액도 100조원 육박

사진설명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면서 그동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시중은행 대기자금이 증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전 세계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코스피가 신고가를 달성할 때마다 뭉칫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며 추가로 증시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10월 말 기준)은 9월 말과 비교해 28조5365억원이나 줄어들었다. 당좌예금과 보통예금이 포함된 요구불예금은 저축성 예금과 달리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이다.

요구불예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불장'인 국내 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10월 들어서만 코스피는 약 19% 오르며,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했다. 보통 증시가 신고가를 달성하면 기대감에 추가 매수가 쏟아진다. 코스피가 3900에 근접한 10월 중순 이후에만 10조원가량의 요구불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은행 고객들이 최근 자금을 대거 인출하고 있다"며 "이런 자금 중 상당한 규모가 증시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 유입 영향으로 인해 주식형 펀드 자산도 급속도로 불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110조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호조세에 힘입어 해외까지 합친 주식형 펀드의 자금은 6년 만에 부동산 펀드를 넘어섰다. 9월 말 기준 주식형 펀드 순자산총액(AUM)은 190조9000억원으로 부동산 펀드(190조1000억원)를 앞섰다.

투자자예탁금와 함께 대표적 대기성 자금으로 꼽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10월 말 기준 CMA 잔액은 95조3794억원이다. 9월만 하더라도 80조원 선을 넘나들던 CMA 잔액이 100조원 선을 향해가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투자까지 불사하면서 '빚투'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30일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역대 최대치인 15조6051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시장으로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리스크 회피형 투자자들의 자금을 묶어두기 위한 전략이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55∼2.60% 수준으로, 2%대 초반을 벗어났다.

한편 생산적 금융 강화 기조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중소기업 대출은 5개월 만에 25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과 비교해선 3조4864억원 증가했다. 앞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생산적 금융·포용금융에 각각 100조원, 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위축되는 모양새다. 한 달 동안 약 2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재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제로 인해 신규 대출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

[차창희 기자 /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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