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는 가격이 높을수록 전문가 평점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단지는 초고가 아파트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단순한 집값보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 교육 환경, 미래가치 등이 단지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114가 신규 플랫폼 내 단지 평점 데이터를 활용해 서울 아파트 전문가 평점과 시세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가격 구간이 높아질수록 전문가 평점도 대체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신규 플랫폼에는 전문가단지평가, 리딩아파트, 전문가 칼럼 등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이 가운데 전문가단지평가는 부동산 전문가 그룹이 개별 아파트 단지를 평가하고 코멘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단지의 입지와 기반시설, 미래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 아파트 가격 구간별 평균 평점을 보면 10억원 이하 저가 단지는 평균 3.4점, 10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도 3.4점으로 나타났다. 15억원 초과~20억원 이하 중고가 단지는 3.7점, 20억원 초과~30억원 이하 고가 단지는 4.0점이었다. 30억원 초과 초고가 단지는 평균 4.6점으로 가장 높았다.
가격이 비싼 아파트일수록 평점이 높게 나온 것은 입지와 브랜드, 커뮤니티, 학군, 편의시설 등 고가 단지가 갖춘 주거 여건이 평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가격이 높다고 반드시 평점도 높은 것은 아니었다. 평점 4.5점 이상을 기록한 상위 단지 가운데에는 상대적으로 시세가 낮은 단지도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부동산114 시세상 중고가 아파트에 해당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7단지'는 전문가 평점 4.7점을 받았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도 4.6점을 기록했다.
두 단지는 초고가 아파트는 아니지만 교통 여건과 기반시설, 자산가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집값만 보고 단지를 판단하기보다 실제 생활 편의성과 향후 가치까지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문가 단지 평점은 시세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입지와 상품성, 미래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며 "특히 비슷한 가격대 단지를 비교할 때는 평점 데이터를 통해 어떤 단지가 상대적으로 주거 경쟁력을 갖췄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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