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생육 환경 불안정
더위에 강한 ‘골든볼’ 육성 추진
4년간 재배면적 100ha로 확대
하지만 그 명성은 빛바랜 추억 속에나 남게 됐다. 기후 변화로 대구의 여름이 길어지고 기온이 치솟으면서 사과 생육 환경이 불안정해졌다. 사과 재배 농가는 경북 청송과 충북 충주 등 북부로 빠르게 이동해 현재는 대구에 100여 ha 규모의 과원에서 120여 가구가 사과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기후 위기라는 악조건 속에 3년 전 새 식구가 된 군위군이 대구 사과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2023년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 역시 기온변화의 위기를 겪고 있다. 군에 따르면 2010년부터 최근까지 지역 평균기온은 10.9도에서 13.8도 2.9도 정도 상승했다. 폭염과 열대야가 잦아지면서 군위도 대표적 품종인 부사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군위군은 여름 사과 품종인 황색 조생종 ‘골든볼’을 앞세워 품종 전환과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군위군은 골든볼 재배면적을 2030년까지 100ha로 확대해 전국 최대 주산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생산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까지 골든볼 특화단지와 기술 보급 모델 육성, 스마트 과수원 공모사업 등을 통해 약 40억 원 규모의 인프라를 조성했다. 올해부터는 3년 동안 11ha 규모의 스마트 과수단지를 조성해 다축형 수형, 햇빛 차단망, 미온수 살포, 환경 센서 기반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군은 유통 전략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군위군과 대경사과원예농협은 8월 전국 135개 이마트 매장에서 ‘군위 골든볼 사과 산지직송전’을 열 방침이다.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8월까지 골든볼 특화 과정 농업대학도 운영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기후 위기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대구 사과의 맥을 잇고 지역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라며“골든볼을 중심으로 군위를 국내 대표 여름 사과 산지로 육성해 대구 사과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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