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中OTA, 韓소비자 보호 책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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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온라인여행사(OTA)의 한국 시장 공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최대 OTA로 꼽히는 통청여행(Tongcheng Travel)이 최근 글로벌 브랜드 '호프고(HopeGoo)'의 한국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며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중국 인바운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고 한다. 이미 지난해 알리바바의 '플리기'가 진출했고, 중국계 '트립닷컴'이 올해 한국 여행 앱 사용자수 1위를 꿰찬 상황에서 또 다른 공룡이 뛰어든 것이다. 이로 인해 트립닷컴과 함께 중국 OTA의 우리 관광업 수요 잠식이 더욱 거세지게 됐다. 중국 OTA의 공격적인 행보는 단순히 중국 방문 수요 증가에만 기인하지 않는다. 최근 일본과 중국 정부 간 벌어진 '비자료 맞불' 등 외교적 갈등 상황에서, 중국 여행업계가 대체 수요로서 한국 관광객 잡기에 적극 나선 것도 한몫한 현상으로 짚을 수 있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정학적 틈새를 파고들어 한국 여행시장의 파이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물론, 중국 OTA라고 해서 시장에서 배척하거나 차별받을 필요는 없다. 외국 기업이라도 정당한 영업 및 서비스 제공의 자유는 마땅히 보장돼야 한다. 문제는 덩치에 걸맞은 책임 여부다. 해외 기업이라는 이유로 한국 내 규제를 준수하지 않거나, 분쟁 시 자국 내국법에 따른 피해자 구제 기준을 고집하는 등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여전하다. 환불 지연 등 한국 소비자가 부당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촌극이 반복돼선 안 된다. 더욱 우려스러운 대목은 안 그래도 취약한 한국 여행업 생태계가 아예 초토화될 가능성이다. 이미 중국 OTA는 막강한 덩치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항공권, 숙박업, 관광지 입장료 등 한국 내 여행업 밸류체인 전반을 잠식하고 있다. 통청이 한국 업체이던 썬랜드항공여행서비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유통망을 손쉽게 확보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거대한 자본 공세로 밸류체인까지 잠식해 들어온다면 상대적으로 영세한 한국 여행 업계는 일시에 무너질 수도 있다. 정부 당국과 관련 업계가 작금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글로벌 플랫폼과 우리 사업자가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하도록 여행·관광업도 역차별을 해소해야 한다. 중국 OTA가 한국에 자본과 인력 등 투자를 늘리는 것이야 자유지만,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이상 당연히 한국법에 따라 소비자 보호, 피해 구제 등의 책임을 높여야 한다. 이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제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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