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변동성 너무 커진 코스피… 잦아지는 ‘AI 빚투’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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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고물가 충격과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 우려로 코스피가 5,500선으로 주저앉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코스피가 미국발 악재로 15일 7.57% 빠지며 5,550 선까지 밀렸다. 미국의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고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부채 위험이 부각되면서 미 3대 증시가 동반 추락한 여파다. 글로벌 금리 상승 우려와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AI 빚투’ 경고음도 잦아지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 덕분에 코스피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세계 증시 중 가장 수익률이 좋은 우등 시장이었다. 동시에 구조적 약점인 메모리 반도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편중은 심해졌다. 결국 3분기 이후 글로벌 금리 상승과 AI 투자의 부채 위험이 불거지자,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 매도세 속에서 6일부터 7거래일간 1,45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설계, 제조, 패키징 등 다양한 반도체 공급망 기업으로 다각화된 대만 증시에 비해 코스피가 받은 충격이 더 크다. 당분간 금리 상승과 빅테크들의 ‘AI 빚투 러시’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14일 미 증시에서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발행한 회사채 수익률이 장중 15%를 찍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15.5% 급락했다. AI 투자 경쟁을 하는 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오라클이 올해 들어 13일까지 발행한 회사채가 지난해 연간 발행액의 갑절이 넘는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과 함께 “손쉬운 자금 조달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AI 투자가 지속되고 수익성이 확인된다면 반도체 초호황이 장기화할 수 있지만, 거꾸로 차입을 통한 AI 투자 위험이 커질 경우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코스피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과 미국 기술주의 변동성을 예로 들며 “AI가 주도하는 수익성과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으로 판명되면 AI 관련 기업 비중이 높은 주식시장이 자산 가격 재평가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도 무리한 빚투를 자제해야 한다. 반도체 초호황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재정 운영은 부채 관리와 재정 여력 확보로 무게중심을 더 옮겨야 한다. 특히 한국 금융시장이 과거에 비해 더 개방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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