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38일 만에 이뤄진 휴전 합의로 미국과 이란도, 전 세계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이번 합의는 출구를 찾지 못해 진퇴양난에 빠진 미국이나 ‘초토화’와 ‘문명 파괴’ 위협에 마냥 버티기 어려운 이란이나 일단 최악의 확전은 피하고 보자는 데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당장 2주의 휴전조차 지켜질지 불안하다.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이란군과 조율한다는데, 이란은 ‘정부 따로, 군 따로’에다 혁명수비대까지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2주 휴전이 종전 합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 핵농축 권리, 호르무즈 해협 관리, 전쟁 배상금 등 양국의 종전 조건은 그야말로 천양지차다. 이번 휴전 합의를 놓고도 미국과 이란이 서로 자기네 승리라고 자부하는 상황에서 뚜렷한 종전 없이 장기 소모전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쟁은 늘 예측 불가능하고 오판이 난무하기 마련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에다 이란 최고지도부의 불확실한 상황까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초불확실의 미래를 앞두고 한국으로선 한숨 돌릴 틈이 없다. 오히려 더욱 숨 가쁘게 움직여야 할 때다. 당장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갇혀 있는 우리 선박 26척과 선원 170여 명이 안전하게 빠져나오도록 하는 일이 시급하다. 일시적으로 열린 ‘기회의 창’이 닫히기 전에 우리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동원해 우리 선박의 안전한 통과를 이뤄내야 한다.중동발 공급망 위기는 에너지 수급난을 넘어 ‘산업의 쌀’인 나프타부터 식량 생산에 절대적인 요소, 반도체에 필수적인 헬륨 브롬 등 핵심 소재까지 병목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에너지 위기 극복과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호르무즈 대체 항로 개척과 공급처 다변화 노력도 계속 추진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가실 때까지 위기 관리 태세의 고삐를 늦춰선 안 된다.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9 hours ago
2
![당신은 어떤 ‘감정의 가치’를 경험하고 있나[정덕현의 끄덕끄덕]](https://www.edaily.co.kr/profile_edaily_512.png)
![[사설]포괄임금제 첫 지침… 경직된 운영은 ‘노동 유연성’ 해칠 것](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4/08/133703547.1.jpg)
![[사설]서울 아파트 30%가 지은 지 30년 넘어… 재건축 숨통 틔워줘야](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4/08/133703545.1.jpg)
![[송평인 칼럼]황당한 전시상황론, 괴이한 가짜뉴스론](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4/08/133703537.1.jpg)
![[횡설수설/윤완준]트럼프의 ‘문명 파괴’ 위협](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4/08/133702894.2.jpg)
![[오늘과 내일/정양환]더빙의 시대가 돌아온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4/08/133703533.1.png)
![[광화문에서/하정민]핵, 경제난, 세습, 고립… 북한 닮아가는 이란](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4/08/133703520.1.png)
![의심을 통과한 믿음[이은화의 미술시간]〈417〉](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4/08/133701607.4.jpg)


![[단독] '알파고 아버지' 10년 만에 방한…이세돌과 다시 만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603/AA.43666527.1.jpg)


![[만화 그리는 의사들]〈398〉질염에 질 유산균이 진짜 효과 있나요?](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3/12/133510649.4.jpg)
!['하시4' 유지원, 군대 가지만 3주 훈련 후 민간인 복귀 "공중보건의사로 국방의 의무" [전문]](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h=1679,fit=cover,q=high,sharpen=2/21/2026/03/2026031811115911727_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