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대만 "독점 수입권 달라"…러브콜 쏟아진 K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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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행사장에 설치했던 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행사장에 설치했던 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한국 바이오기업 부스를 찾는 외국인 수가 전년 대비 30%는 늘어난 것 같아요."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박람회인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 박정은 국가독성과학연구소 바이오혁신성장전략단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달 22~2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이 행사 현장을 찾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등의 지원을 받아 행사장 내 ‘한국 바이오헬스 허브’ 구역에 부스를 차린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이 주관하는 ‘한국 바이오헬스 허브’ 구역에서 참가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이 주관하는 ‘한국 바이오헬스 허브’ 구역에서 참가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박 연구원은 "한국 바이오헬스 허브 구역에 부스를 차린 바스젠바이오는 이번 행사에서 자사의 '임상시험 시뮬레이션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첫 구독 계약을 따냈다"며 "바스젠바이오의 계약 상대는 미국 기업 캠브리지 사이언티픽으로, 이번 건은 바스젠바이오가 해외에서 올린 첫 매출"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바이오기업에 대한 해외 업계의 관심이 커진 게 이번 행사에서 피부로 와닿았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다른 국내 바이오기업 관계자들도 "K바이오에 대한 해외 업계의 관심이 해를 거듭하며 점점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서울대병원이 만든 바이오벤처 HTUB의 백승민 사업개발그룹장은 "사전에 잡힌 미팅만 10건 이상이었고, 전시회 현장에서 즉석으로 들어온 미팅 요청도 많았다"며 "과거에는 '한국도 저런 걸 해?'라며 놀라워하는 눈치였는데 이제 그런 모습은 거의 없다"고 했다.

SK바이오팜이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행사장에 설치했던 부스.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이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행사장에 설치했던 부스. /SK바이오팜 제공

서울대병원 구역을 관리하던 한 직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만의 바이오기업 직원들이 국내 의료기기 기업 알에스리햅(RS REHAB) 부스를 찾아와 이 회사 제품에 대한 독점 수입권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서울대병원 구역 내 기업의 사전 미팅 예약 수가 약 100건에 달했다"고 했다. 이 구역에 자리 잡은 바이오벤처는 모두 6곳으로, 평균적으로 1개 기업당 사전 미팅 예약을 20건 가까이 잡았던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바이오 USA에서 초대형 LED(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자사 부스에 설치해 시선을 모았다. 이 회사의 클레어 김 마케팅팀장은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잡힌 사전 미팅 예약이 약 100건 있었고, 현장에서 요청이 들어와서 만난 것까지 더하면 이번 행사에서 한 총 미팅 수는 150건 정도 됐다"며 "예전에는 삼성을 언급할 때 반도체, 휴대폰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제는 거기 바이오도 포함된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행사장에 설치했던 부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행사장에 설치했던 부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이번 행사에 참가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안젤라 오 MSAT 디렉터는 "글로벌 고객사의 개발 기간 단축과 시장 진입 가속화를 지원할 수 있다는 걸 홍보했다"며 "이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원스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샌디에이고=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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