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가 되지 않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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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에이전트와 오래 상호작용하면서 “load-bearing” 같은 Claude 특유의 표현이 글과 생각에 스며드는 경험을 하고, AI 시대에도 고유한 인간의 목소리를 지키려 함 사람은 주변의 억양과 언어를 흡수하듯 읽는 글의 문체에도 영향받으며, 저자의 단어가 독자의 생각이 되는 독서는 특히 글쓰기 문체를 바꿀 수 있음 빅테크의 완곡하고 무난한 문체를 의식적으로 벗어났듯 AI의 영향에도 저항할 수 있지만, LLM에 장기간 노출되면 말과 글뿐 아니라 사고방식까지 자신도 모르게 달라질 수 있음 AI에 노출될 영역을 의도적으로 나눠 기타 연습과 코딩에는 활용하되, 글쓰기에는 맞춤법 검사조차 사용하지 않으며 다소 어색하고 난해하더라도 자신만의 문체를 보존함 업무 문서에서는 Claude가 만든 문장을 명확히 표시해 독자의 판별 부담을 줄이고, 생성형 AI가 프로그래머의 일상에서 피할 수 없는 존재가 됐더라도 시간과 관심의 일부를 AI 없는 영역으로 지키려 함 다른 사람의 문체가 스며드는 경험 어린 시절 Stephen King을 많이 읽으면 다음 영어 과제도 그처럼 썼고, Narnia 시리즈를 읽은 뒤에는 영국식 철자와 고풍스러운 표현까지 C.S. Lewis를 닮았음 성인이 된 뒤에도 가장 최근에 읽은 작가가 단어 선택과 문장 리듬에 영향을 주며, 일관된 고유 문체를 찾으려 해도 이런 습관은 이어짐 이전 블로그 글에서 “load-bearing”이 떠오르자 따옴표를 붙이고 “Claude-ism”이라고 밝혔지만, 그 상황에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느껴 그대로 사용함 Stephen King의 조언처럼 유의어 사전에서 억지로 찾아야 하는 단어라면 잘못된 단어라고 판단함 당시 읽던 Anna Karenina의 짧고 힘 있는 문장보다 글 한가운데 드러난 Claude의 차용어가 더 신경 쓰였음 “load-bearing”, “belt-and-suspenders”, “earns its keep” 같은 표현이 반복해서 떠오름 현재 업무는 에이전트를 이끌고 장황한 기계 문장을 훑으며 더 나은 코드로 유도하는 일에 가까워, 그 문체가 옮는 상황을 피하기 어려움 몰입이 언어와 문체를 바꾸는 방식 주변 사람의 억양을 습득하듯 언어적 몰입은 말과 사고를 바꿈 영국에서 10년간 살았던 친척은 Kansas 억양과 Bristol 억양이 섞인 Katharine Hepburn풍의 대서양 횡단 억양을 갖게 됐고, 돌아온 뒤에는 다시 사라짐 프랑스의 가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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